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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신한카드, 블록체인 기반 신용결제 시스템 특허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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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신한카드가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여신 및 신용결제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신한카드는 '여신 가상화폐 생성 장치 및 여신 가상화폐 관리 장치(이하 블록체인 신용결제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15일 밝혔다. 블록체인 상에서 신용거래 프로세스를 구현한 것은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전세계에서 처음이다.

신한카드는 작년부터 신용카드업의 핵심 프로세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해왔으며, 개념증명 등 기술적 검증단계를 거쳐 1년 반 만에 국내 특허를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특허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세계에 특허 출원 진행 중이다.

그동안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권에서 현금성 송금이나 개인 인증 등 제한적 용도로만 사용됐지만 이번 기술을 통해 신용한도 발급부터 일시불·할부 등 신용 결제, 가맹점과의 정산까지 이어지는 신용거래 프로세스를 블록체인 위에서 그대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해당 특허 내에는 신용결제 프로세스 외에도 △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카드리스) △VAN이나 PG없이 애플리케이션 간에 직접 결제가 가능한 앱투앱 결제 프로세스 등이 포함되어 있어 특허 적용 범위가 광범위하다.

특히 다중 서명 및 다중 계정 방식을 통해 사람 대신 인공지능 스피커,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소유자의 신용한도 내에서 결제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다. 내 신용한도와 연결된 자동차가 알아서 주유비, 주차비 등을 계산하고 가스 검침기가 자동으로 가스비를 결제하는 등 비인격체 결제의 기술적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업계 1등 사업자로서 신기술 적용 방안을 선제적으로 고민해왔다"며 "향후 법·규제의 변화에 따라 순차적으로 가능한 사업들을 구체화시켜 나가는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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