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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민갑룡 청장, "우리공화당 천막철거 때 불법행위 엄정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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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천막 철거임박 알려져

서울시 요청 때 충분한 경력배치 계획

중앙일보

민갑룡 경찰청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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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천막에 대해 서울시의 강제 철거 행정대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경찰이 불법행위 발생 시 엄정대응 방침을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서울시의 대집행 당시 경찰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5일 서면으로 대신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찰은 서울시 요청이 있을 경우 충분한 경력을 행정대집행 현장에 근접 배치할 것”이라며 “공무집행 방해나 서로(공화당 당원 대 철거용역) 간의 폭력행사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현행범 체포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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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다시 설치했다. 서울시는 7일 오후 6시까지 자진철거 하라는 대집행계고장을 발부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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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달 25일 이뤄진 천막 철거와 관련해서는 “당시 경찰은 서울시의 요청을 받아 행정절차법 제8조 제2항 행정응원에 따라 경력을 현장 배치했다”며 “배치된 경력은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근거해 위험방지 등 업무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민 청장은 “폭력을 행사한 우리공화당 당원은 물론 철거용역에 대해 각각 공무집행방해와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철거에 항의해 경찰과 서울시 관계자를 폭행한 우리공화당 측 인사 2명과 우리공화당 당원 허벅지에 간이소화기를 투척한 철거 용역원 1명이다.

우리공화당은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 당시 사망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5월10일 광화문광장 내 이순신 장군 동상 아래에 천막을 설치한 뒤 농성에 들어갔다. 서울시가 지난달 25일 행정력을 동원해 강제 철거했으나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천막을 다시 설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자 경호에 협조한다며 잠시 청계광장으로 천막을 옮겼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내 천막설치를 막기 위해 화분 80개를 설치하기도 했지만 우리공화당은 지난 6일 광화문광장 북쪽 세종대왕상 인근으로 재진입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난 10일 오후 6시까지 천막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나설 수 있다는 내용을 우리공화당 측에 전달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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