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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캠핑클럽’ 마건영·정승일 PD “‘가슴골’ ‘배란일’ 효리 씨 발언, 편집 고민 없었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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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캠핑클럽’이 첫방송부터 재미와 힐링을 선사했다.

1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 첫회는 5.1%(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7%까지 올랐다.

14년 만에 완전체로 모인 핑클은 옥주현을 제외하고 모두 유부녀로 시청자 앞에 모였다. 요정 시절의 핑클과는 다를 수밖에 없었지만, 그들의 대화는 솔직했고, 편안했다. 특히 이효리의 19금 입담은 거침 없었다.

이날 성유리는 짐을 정리하는 이효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했다. 이를 본 이효리는 “내 가슴골 좀 나오게 찍어줄래?”라며 “잃어버린 가심골 좀 찾아주세요”라고 19금 드립을 날렸다. 그러자 성유리는 “찾기가 쉽지 않네”라고 농담으로 응수했다.

어둠이 깔린 후 모닥불을 피워놓고 애기할 때도 이효리는 “아이들과 오면 참 좋겠다”는 성유리의 얘기에 “하나 만들어서 데리고 와? 나 오늘 배란일인데 잠깐 갔다 와도 되니? 아주 잠깐이면 되거든”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유발했다.

마건영 PD는 이같은 19금 발언에 대해 “편집에 대한 고민은 크게 없었다”고 밝혔다.

15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장 느낌으로 봐서 과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네 분의 연령대를 고려했고, 그 전에도 워낙 솔직하게 활동한 것을 감안하면 비방용이 아니라 여겼다. 관찰자 입장에서 개입하지 않고 현장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방송 후 반응은 뜨거웠다. ‘캠핑클럽’의 네 주인공인 핑클 멤버들도 만족감을 전해왔다. 마건영 PD는 “어제 저도 본방을 직접 보니 새롭더라. 이효리 씨도 재밌게 잘 봤다는 얘길 해줬고, 옥주현 씨도 그랬다. 뉴욕에 있는 이진 씨나 성유리 씨는 어제도 2회 준비를 하고 아침에 잠을 자느라 연락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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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클럽’ 촬영은 한달 전 마무리됐다. 드라마로 치면 100% 사전 제작이다. 꿈같은 여행을 끝낸 후 이진은 뉴욕으로 돌아갔고, 멤버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제작진은 한달 이상을 편집에 올인했다.

마건영 PD는 일주일이란 촬영 기간에 대해 “적절했다고 본다. 아무리 친하고 그래도 일주일 이상 붙어 있으면… 좀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웃으며 말했다.

‘캠핑클럽’은 1세대 아이돌 ‘핑클’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14년 만에 다시 모인 네 명의 멤버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가 캠핑카를 타고 전국을 여행을 하는 모습을 담는다. 여행을 통해 떨어져 있었던 마음을 나누고, 데뷔 21주년 기념 무대에 설지 결정하게 된다. 이것이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프로그램 후반부에 공연 가능성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다.

정승일 PD는 “핑클 네 멤버들의 현재 관계를 보고 싶었다. 오랜 시간 각자의 생활에 익숙해진 네 사람이 서로에게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려면 각자의 생활에서 나와 서로 살을 맞대고 붙어있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이유로 캠핑카(밴)와 여행이라는 요소가 적합하다 생각했다. 그리고 핑클과 밴 사이에는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았다. 활동 당시 밴을 타고 전국을 바쁘게 다니면서 보지 못한 풍경, 느끼지 못한 여유를 이번 기회에 특별한 밴을 타고 다니며 천천히 느껴보길 원했다. 그 여유와 즐거움이 시청자에게 전해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방송 후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이효리의 천재적인 예능감’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효리네 민박’을 함께 한 마건영 PD 역시 함께 할수록 매번 놀라고 감탄하게 된다고.

그는 “(‘캠핑클럽’을) 기획하면서 이효리 씨의 동적이고 발랄한 모습을 보고 싶었다. ‘효리네 1, 2’를 하면서 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 ‘패떴’이나 그 전 야외물에서 봤던 이효리 씨 모습을 보고 싶단 생각이 있었다. 그러기 위해선 이효리 씨를 편하게 내려놓는 상황이 있어야 하고, 캠핑이 그런 모습들을 끌어내기에 적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캠핑클럽’은 여느 리얼 버라이티 예능과는 다르다. 최대한 여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톤을 유지했다. 카메라나 스태프도 여느 프로그램 보다 멀리 떨어져 촬영했다. 방송에서도 이같은 노고가 짐작된다.

마건영 정승일 두 PD는 “카메라나 스태프들이 있다고 생각되어지는 순간, 넷이 있다는 느낌이 파괴된다. 관찰 예능들이 다섯 발자욱 떨어져 한다면, 우리는 열 발자욱 떨어졌다 생각하고 찍었다. 카메라가 멀리 숨어 있던 느낌이 들었다. 예능이라기 보다 관찰자의 입장에서 작은 부분들을 캐취하고 크게 확성시키는 역할들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멤버들이 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어릴 적 친구들을 만나면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그때로 돌아간 듯 철이 없어지고 즐거워지는 것처럼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여행을 하면서 달라진 멤버들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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