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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통신 3사·삼성전자·금융사,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협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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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삼성전자, 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함께 진행

분산원장기술 및 DID(탈중앙 식별자) 적용 서비스

대학 제증명·기업 채용 등에 활용···활용처 늘릴 전망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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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와 금융기관이 함께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을 진행한다.

SK텔레콤, KT와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과 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 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을 출범한다고 14일 밝혔다.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은 7개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형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의 분산원장기술을 통해 개인의 신원을 확인, 증명하는 방식이다. 또 사용자 스스로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탈중앙 식별자(DID, Decentralized Identifiers) 기반 ‘자기주권 신원지갑(Self-Sovereign Identity)’ 서비스도 적용된다.

전자증명 서비스는 전국 주요 대학 제증명(졸업, 성적 증명 등) 발행·유통 서비스, 코스콤의 스타트업 대상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에 우선 적용된다. SK, LG, KT 그룹사의 신입·경력 채용 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참여사들은 ICT 기업과 금융 기업의 강점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편리한 전자증명 서비스를 사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출입통제 서비스를 시범 적용했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제조사-손해보험사-통신사 간 블록체인 기반 단말 분실파손보험 서비스를 구축했던 역량과 소프트뱅크와의 블록체인 협업 경험이 있다. KT는 BaaS(Blockchain as a Service,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 역량과 지역화폐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5G 기가스텔스’ 등으로 대표되는 자사 블록체인 기술에 DID를 접목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눅스(Knox) 기반의 블록체인 보안 기술을 통해 안전한 신원 정보 관리를 하고 있으며, 금융권 기업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높은 보안 수준의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참여사들은 향후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각 기업의 채용 시스템 ▲사원 증명 기반 모바일 출입통제 서비스 ▲통신 및 금융권의 전자서명 및 비대면 사용자 인증 서비스 ▲병원 및 보험사의 제증명 서비스 ▲골프장·리조트의 회원권 ▲학생 증명 기반 영화관·놀이공원의 할인서비스 ▲공증·내용증명 ▲온라인 간편 로그인 서비스 등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영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통신 3사와 삼성전자, 금융기관의 협약식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참여사들은 모바일 전자증명이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운영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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