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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터뷰②] 윤하 “10대 데뷔해 어느덧 30대, 고음 쉽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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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30대에 들어서서 고음에 어려움을 느꼈다는 윤하. 제공|C9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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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윤하는 2006년 국내 데뷔 후 ‘비밀번호 486’, ‘우산’, ‘기다리다’ 등 히트곡을 남겼다. 10대 시절 가요계에 첫 발을 들여놓은 그는 30대가 된 지금, 여성 솔로 가수로서 탄탄하게 입지를 굳혔다.

윤하에게 데뷔 후 지금까지 가수로 살아온 삶에 대해 물으니 “10대는 순수한 열정이 있었던 것 같고, 20대는 욕심으로 치열하게 성장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30대는 지금까지 노력해온 것들을 다시 꺼내보면서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보컬 측면에서도 변화가 느껴진다고 했다.

“아무래도 20대 때는 30대보다 피지컬이 더 좋을 수밖에 없잖아요. 저도 잘 몰랐는데, 본격적으로 녹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런 것이 더 느껴졌어요. 예전에는 편하게 났던 음이 지금은 조금 더 노력을 해야 한다든지 하는 것들이요. 이번 타이틀곡 같은 경우에도 예전에는 편하게 났던 고음이 쉽지 않더라고요. ‘그동안 체력적인 것에 초점을 많이 맞추지 못했구나’라는 반성도 하게 됐죠.”

가요계 선배 반열에 오르게 된 만큼, 무언가를 더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고. 윤하는 “어렸을 때 일을 시작해서 주변 어른들의 잔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걱정이 많은 편이다. 기사도 많이 보고, 팬분들이 뭘 원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다 보니 흔들릴 때도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나다울 때가 제일 편한 순간이 아닌가 싶다.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벗어나는 것이 가수로서 저에게도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한층 깊어진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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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는 자신의 노래가 누군가의 삶에 BGM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공|C9엔터테인먼트


윤하는 올해 2월 첫 번째 공식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그간 외부적 요인 때문에 팬미팅을 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매년 팬미팅을 진행할 생각이라는 그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또 윤하는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소극장 콘서트 ‘潤夏(윤하) : 빛나는 여름’을 개최한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진행되는 윤하의 세 번째 소극장 콘서트로, 팬들과 가까이 호흡하며 노래하고 싶은 윤하의 바람으로 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이번에 굉장히 재미있는 공연이 될 것 같아요. ‘목소리만으로 들려줄 수 있는 공연을 만들자’라는 것이 목표예요. 악기를 최소화하고 보컬적인 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콘서트로, 이번 앨범의 연장선상에 있기도 하죠. 말보다는 음악적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이라 발표회 같은 느낌이 될 것 같아요. 이제 준비를 시작하는 단계인데, 계획한 대로만 진행된다면 웰메이드 공연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웃음)”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하며 자신의 길을 걸어온 윤하.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10년 뒤 모습은 어떨까.

“이제 여기에서 더 새로운 것을 하면 안 될 것 같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새로운 것들만 하면 깊어질 수가 없잖아요.(웃음) 예전에 제 노래 ‘혜성’을 듣고 마라톤 완주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제 노래가 누군가의 삶에 BGM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 가수로서 가장 큰 목표예요. 장기전이니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공백기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 자주자주 활동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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