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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시즌 첫 리그 3연승 달성한 수원 삼성, 수중전의 정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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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상주=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수원 삼성이 승부의 변수가 된 수중전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올시즌 첫 리그 3연승을 달성했다.

수원은 14일 상주 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석희와 타가트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따냈다. 3연승을 거둔 수원은 승점 29점(7승8무6패)을 확보하면서 상위리그 마지노선인 6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8위 상주(승점 25)는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로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 날 경기는 킥오프 1시간 30분전부터 내린 폭우로 인해 그라운드 정비로 3분 정도 시작 시간이 지연됐다. 짧은 시간에 워낙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자 배수시설이 감당을 못하면서 양 팀의 골문 앞과 그라운드 곳곳에 물 웅덩이가 생긴 채로 경기가 시작됐다. 수원은 이 날 물 먹은 그라운드를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2골이 모두 과감한 중거리 슛을 상대 골키퍼가 막아낸 뒤 재차 슛으로 만들어냈다.

양 팀은 물 먹은 잔디로 인해 경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한 패스가 물 먹은 잔디에 막혀 한순간에 서기도 하고, 반대로 빠른 속도로 나가는 등 종잡을 수 없는 그라운드 상태로 인해 애를 먹었다.

이런 와중에도 수원은 전반 8분만에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하프라인 인근에서 상대 볼을 뺏은 타가트는 돌파 이후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상주 GK 윤보상이 잡지 못하고 쳐낸 볼을 한석희가 가볍게 재차 슛으로 연결해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1-0으로 앞선 후반 23분에도 교체 투입된 바그닝요가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상주 골문을 노렸고, GK가 펀칭한 볼이 타가트에게 향하면서 가볍게 추가골로 연결됐다.

그라운드에 물기가 많을 경우에는 중거리 슛이 효과적이다. 슛이 그라운드에 닿으면서 가속도가 붙게되고, 볼이 미끄러워서 평상시 GK가 잡을 수 있는 슛도 쳐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리바운드가 된 볼은 경합을 통해 또다른 골 찬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축구계의 정설이다. 수원은 이 날 교과서적인 플레이를 통해 승리를 불러오는 골을 만들어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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