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30 (토)

갈 길 바쁜 삼성, 이틀 연속 발목 잡은 ‘수비 미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던 삼성이 7월 둘째 주말 연패했다. LG의 외국인투수 원투 펀치 공략에 실패했다. 공격도 답답했지만 수비가 더 답답했다.

이틀 연속 집중력 떨어진 수비가 화근이었다. 삼성은 13일 경기에서도 2-2의 5회말 2루수 김상수의 느린 타구 처리와 포수 강민호의 태그 미스 플레이로 결승점을 헌납했다. 함정을 설치해 흐름을 바꾸려고 ‘꾀’를 부렸으나 결과적으로 LG에게 득이 됐다.

14일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0-0의 3회말 1사, 김용의의 평범한 타구를 좌익수 김동엽이 놓쳤다. 김동엽의 판단보다 타구는 더 멀리 날아갔다. 그 사이 김용의는 1루, 2루를 돌아 3루까지 달렸다. 공식 기록은 김용의의 3루타였으나 김동엽의 미스 플레이였다.
매일경제

삼성 좌익수 김동엽은 14일 프로야구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3회말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G는 오지환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아웃으로 0의 균형을 깼다. 호투하던 백정현도 흔들렸다. 4회말 이형종에게 홈런(시즌 9호)까지 허용했다.

그나마 4회말 홈런 포함 안타 4개를 맞고도 1점으로 막았다. 스코어는 0-2. 삼성 타선이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에 꽁꽁 묶인 걸 고려하면, 2점차도 꽤 큰 격차였다. 삼성전 평균자책점 2.57의 켈리는 피안타가 2개에 불과했다.

삼성 타자들은 켈리의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회(2사 2루)와 6회(2사 3루)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으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삼성의 내야 땅볼 타구가 많았지만 LG의 수비는 깔끔했다. 작은 실수조차 없었다.

매일경제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잠실 삼성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G의 2-0 승리. 켈리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8이닝 무실점(101구)로 시즌 9승째(9패)를 거뒀다. 켈리의 평균자책점은 2.97에서 2.77이 됐다.

반면, 백정현은 7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9패째(4승)를 기록했다. 2016년 10월 4일 대구 경기(5이닝 1실점)를 끝으로 3년간 LG전 승리가 없다.

이틀 연속 수비 미스 플레이로 허탈하게 결승 실점을 한 삼성은 39승 1무 51패를 했다. 뼈아픈 2패다. 시즌 중 가장 좋던 흐름도 끊겼다. NC와 kt의 치열한 5위 다툼에도 끼지 못했다. rok1954@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