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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서 만리장성도 안 보이는데 '포격' 봤다는 의원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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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15년 3월 엘레나 세로바가 6개월간의 우주정거장 생활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장면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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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한 러시아 여성 의원이 우주에서 우크라이나가 무고한 시민들을 향해 포격을 가하는 장면을 목도했다고 발언하며 진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소속 엘레나 세로바 의원은 지난 8일 유럽안보협력가구(OSCE) 의회협의회(PACE) 발언을 통해 자신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있을 때 우크라이나 군 포격 장면을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포탄이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 친러시아계 민간인 거주 지역으로 날아와 폭발하는 모습을 '맨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우주비행사 출신인 세로바 의원은 우크라이나와 친러시아계 분리주의자간 내전이 한창이던 2014년말부터 6개월간 ISS에 체류했었다.

그의 발언은 곧장 진실 공방으로 비화했다. ISS는 지구로부터 408km 떨어진 상공을 돌고 있는데 이 거리에서 장비 도움 없이 맨 눈으로는 포격 장면을 절대 볼 수 없다는 것이 반대파의 주장이다.

하지만 세로바 의원은 이에도 굽히지 않고 '모스크바 스피크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다시 한번 맨눈으로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팩트체크에 나선 BBC방송은 12일(현지시간) 같은 러시아 우주비행사 출신인 유리 바투린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역시 러시아 정치가인 바투린은 한마디로 세로바의 '맨눈' 주장은 불가능하다며 그의 발언이 과장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리장성의 예를 들었다. 중국 만리장성은 워낙 장대해 우주에서도 볼 수 있는 유일한 구조물이라는 '설'이 퍼져 있다.

바투린은 "중국 우주인으로부터 우주에서 만리장성을 봤다는 말을 듣고 수차례 노력했으나 볼 수 없었다. 그늘 지면 어떤 각도서는 볼 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안 보였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야밤중 야광 포탄궤적, 폭발 등 불빛의 경우 우주에서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be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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