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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꿀잼여행] 제주권: 장마, 문화산책 어때요…박물관천국 골라보는 재미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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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와 서귀포시 곳곳에 다양한 종류의 박물관·미술관 산재

연합뉴스

'박물관 천국 제주' 책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장맛비가 예보된 주말이다.

바다와 계곡으로 떠나는 피서 계획은 잠시 미루고 '박물관 천국' 제주답게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문화 산책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제주에는 자동차 박물관·성(性) 박물관·컴퓨터 박물관·커피 박물관·초콜릿 박물관 등 다양한 종류의 박물관이 있어 '박물관 천국'으로 불린다.

장마철을 맞아 제주시와 서귀포시, 시내와 시 외곽에 즐비한 박물관과 미술관을 따라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여행 아이템이다.

제주도는 남쪽 해상에서 일시적으로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토요일 장맛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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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제주=연합뉴스)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 전경. 미술관에서는 '물방울 화가'로 알려진 김창열 화백이 기증한 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제주시

우선 제주시 도심에 있는 박물관인 '국립제주박물관'으로 가보자.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조사·연구·보존·전시·교육과 문화행사가 이뤄지는 제주의 대표적 문화공간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된 박물관은 상설전시실 6개, 강당, 체험관 '어린이 올레'. 야외전시장 등이 있다.

국립제주박물관 상설전시실은 구석기 시대부터 조선 근·현대까지 제주지역에서 유일하게 통시대적으로 정리된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300여년 전 제주의 모습을 담은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보물 제652-6호)와 제주인이 쓴 조선시대 해양지리서 표해록(漂海錄), 제주목사 이익태의 탐라에 대한 기록인 지영록(知瀛錄), 덧무늬토기, 금동허리띠 꾸미개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 800여 점도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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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 전경
[국립제주박물관 제공]



제주시 시내권에는 이외에도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4·3평화기념관, 아라리오뮤지엄, 넥슨컴퓨터박물관 등 구경할 곳이 많다.

도시 외곽지역인 제주시 서부지역으로 가보자.

제주의 또 다른 문화이색지대 '제주현대미술관'이 있다. 자연과 예술, 사람과 문화가 서로 만나 소통할 수 있는 동시대 미술관이다.

상설전시실에는 대한민국 현대미술 1세대 작가 김흥수 화백의 '하모니즘' 작품과 '해녀'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제주현대미술관을 에워싸듯 자리하고 있는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은 제주특별자치도 제1호로 지정된 예술인마을지구이자 예술인 창작공간이다.

회화·조각·서예·사진·야생화·한국화·문인화 등 15개 장르의 다양한 예술가들이 있다.

특히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인 '물방울 작가' 김창열 화백의 작품이 전시된 김창열제주도립미술관이 이곳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위치한다.

제주시 서부지역에는 미술관 외에도 생각하는 정원, 제주 유리의성, 그리스신화박물관, 제주전쟁역사박물관, 방림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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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돌문화공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시 동부지역을 대표하는 전시공간은 제주돌문화공원이다.

제주의 중산간 곶자왈 내에 위치한 제주돌문화공원은 돌 박물관 및 오백장군갤러리, 제주 전통 초가마을 등 각종 전시, 관람시설, 휴양림으로 조성된 문화생태공원이다.

한라산 영실에서 전해져 오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전설을 주제로 제주 신화와 돌 민속문화를 주요 테마로 제주의 형성에서부터 제주인의 생활 모습을 한 곳에서 모두 체험할 수 있다.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해녀박물관도 볼거리다.

사라져가는 해녀 문화를 전승 보존하고 제주 해녀의 역사를 알리는 선봉 역할을 한다.

제주시 동부지역에는 다희연티뮤지엄, 에코랜드, 제주미니랜드, 테마공원 선녀와 나무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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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의 '흰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귀포시

환경과 관광의 도시 서귀포에도 제주시 못지않게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다.

서귀포 시내를 대표하는 곳은 이중섭미술관이다.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언덕에 있는 이중섭미술관은 우리나라 대표 근대 화가인 이중섭과 장욱진·백남준·유영국 등의 현대미술작품 200여 점이 소장돼 있다.

1층 상설전시실에는 이중섭 관련 자료들을 전시하고, 2층 기획전시실에는 제주 작가 작품을 중심으로 기획전시를 한다.

특히 미술관 주변에는 주말을 중심으로 각종 문화체험과 아트마켓 등이 열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서귀포의 명소가 됐다.

이외에도 작가 이왈종의 작품세계를 건축적 풍경으로 해석해 지은 왈종미술관이 서귀포 정방폭포 인근에 있고, 제주의 대표적 화가 변시지의 작품이 연중 전시되는 제주특별자치도립 기당미술관이 서귀포시 남성중로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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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종미술관' 개관 이왈종 화백
(서귀포=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왈종미술관'에서 이왈종 화백이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미지식물원, 감귤박물관, 믿거나말거나박물관 제주, 아프리카박물관, 석부작 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을 서귀포 시내에서 둘러볼 수 있다.

서귀포시 서부권에는 조선 후기 대학자이자 예술가인 추사 김정희 선생의 삶과 학문, 예술세계를 기리는 제주추사관이 있다.

기증받은 추사 김정희의 유물과 추사 현판 글씨, 추사 편지 글씨, 추사 지인의 편지 글씨 등이 전시돼 있다.

또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항공우주과학기술을 테마로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박물관이다.

전시관에서는 한국전쟁 때 투입된 비행기부터 최근까지 대한민국 하늘을 지켰던 펜텀전투기 등 20여 대와 다양한 실제 항공기들을 볼 수 있다.

또 세계 항공기의 역사 라이트 형제의 플라이어호 등 항공 역사의 주요 사건과 인물을 중심으로 인류의 끊임없는 도전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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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우주박물관 둘러보는 청소년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본태박물관, 오설록티뮤지엄, 제주유리박물관, 세계자동차제주박물관, 초콜릿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을 취향대로 골라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서귀포시 동부지역으로 가보자.

20여 년간 제주도의 풍경을 사진에 담아낸 김영갑 사진작가가 2005년 불치의 병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생전의 작품과 유물을 모아놓은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이 있다.

두모악은 한라산의 옛 이름이다.

제주도 전래 민속자료를 총체적으로 정리해 전시한 제주민속촌, 영화배우 신영균씨가 만든 우리나라 최초 영화박물관인 신영영화박물관, 천연용암동굴인 미천굴이 있는 일출랜드 등 재미있는 박물관들이 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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