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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재계약 협상 중단" 선언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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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60)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축구협회(VFF)와 재계약 협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박 감독의 에이전트인 DJ매니지먼트측은 11일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면서 "박 감독의 본업이자 목표인 베트남축구대표팀의 발전과 성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라 판단돼 협상 유보 시간(break time)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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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서 임무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내년 1월 VFF와 계약 종료를 앞두고 최근 재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베트남 현지 언론의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며 불편을 겪었다. 일례로 최근 베트남 현지 언론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으로 재계약하기를 바란다. 세금을 제외하고 120만 달러(14억원)의 연봉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오보였다.

당시 박 감독은 "내가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바란다는 베트남 보도가 자꾸 나오는데, 내 입에서 나온 적이 없는 말이라 섭섭하고 불쾌하다"면서 "베트남축구협회의 1년 예산이 얼마인지, 어느 정도의 돈을 쓸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무리한 요구를 할 생각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 10월 베트남축구협회와 A대표팀 및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모두 맡는 조건으로 2020년 1월까지 계약했다. 계약이 끝나기 3개월 전인 오는 10월에 양측이 계약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박 감독의 지휘 아래 베트남 축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달성하는 등 역사를 새롭게 써왔다. 박 감독은 당장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동남아시안(SEA) 게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등의 일정을 치러야 한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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