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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종영]"시청률은 고전했지만"..'절대그이' 여진구X방민아 열연 유종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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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SBS '절대그이'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여진구와 방민아가 진정한 사랑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로 끝맺음했다.

지난 11일 SBS 수목드라마 '절대그이'(극본 양혁문,장아미/연출 정정화)가 막을 내렸다. '절대그이'는 사랑의 상처로 차가운 강철심장이 되어버린 특수 분장사 다다와 빨갛게 달아오른 뜨거운 핑크빛 심장을 가진 연인용 피규어 영구(제로나인)가 펼치는 후끈후끈 말랑말랑 달콤 짜릿 로맨스.

지난 2008년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 10년도 더 된 오래된 작품이라는 점, 또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작들이 대부분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분명한 위험요소가 있었지만 '절대그이'는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성공신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 자신감은 사전제작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방송국 편성 전 이미 모든 촬영을 완료한 상황이었다. 또한 원작 속 일본스러운 피규어였던 제로나인은 알파고처럼 딥러닝하는 인간 같은 로봇으로 변화를 주며 시대의 흐름에 맞게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절대그이'가 자신감 있어 하던 지점은 제로나인이 보여주는 밀당 없는 지고지순한 사랑이었다. 조건 없이 표현하는 사랑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는 여진구, 방민아, 홍종현 등 배우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대표 청춘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했다.

배우들의 조합 역시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 어리다 할 수 있는 나이에도 탄탄한 내공으로 엄청난 연기력을 과시하는 여진구부터 연기돌로 거듭나 3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를 알린 방민아,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직진 연하남으로 사랑받고 있는 홍종현까지 이 세 배우들의 만남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특히 여진구의 연기력은 '절대그이'에서 독보적이었다. 로봇 연기 도전이 처음이었지만 그는 그동안의 연기력을 증명이라도 하듯 엄청난 몰입감을 선보였다. 특히 로봇이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닫는 모습은 인간과 로봇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더욱 극대화됐다.

하지만 '절대그이'는 이런 노력 속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시청률 면에 있어서는 최악의 결과를 받았다. SBS 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인 1.5%(시청률조사 전문기관 닐슨코리아/전국기준)을 기록한 것. 지난 10일 방송분 역시 1.8%와 1.7%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절대그이' 마지막 회에서는 멜트다운이 된 제로나인(여진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제로나인은 엄다다와 마지막 데이트를 하던 중 멜트다운됐고 3년 후에도 엄다다는 여전히 제로나인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연구를 위해 폐기처분되지 않고 있던 제로나인은 본사로 떠나기 전 엄다다와 만났다. 엄다다는 그런 제로나인에게 뽀뽀를 했고 제로나인은 손을 움직이며 살아남을 암시했다. 엄다다는 눈이 오는 날 우산을 쓰고 마중나온 남성을 보며 미소지어보여 열린 결말을 맺었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만든 '절대그이'. 인간과 인간의 사랑이 아닌 로봇과 인간의 사랑이었지만 그 관계를 뛰어 넘은 이들의 이야기는 한 편의 동화 같았다. 시청률 면에서는 분명 고전했지만 마지막까지 돋보였던 여진구의 연기와 방민아의 눈물 연기는 동화 같은 이야기와 어우러지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SBS '절대그이' 후속으로는 '닥터탐정'이 방송된다. '닥터탐정'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신종 메디컬 수사물. 박진희, 봉태규, 이기우 등이 출연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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