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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붉은 수돗물 사태' 수사 경찰, 상수도사업본부·정수장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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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 박남춘 인천시장과 김모(60)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의 직무 유기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11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피해 지역 정수장을 압수수색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15분쯤부터 인천시 미추홀구에 있는 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 사무실과 서구 공촌정수장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11일 오전 경찰이 인천시 미추홀구의 상수도사업본부 내 급수반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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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2개 수사팀 수사관 20여 명을 두 곳에 나눠 보내 수계 전환과 관련한 작업일지와 정수장 내부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자료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 5월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검사를 하며,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에 있던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태로 1만5000여 가구와 160여 개 학교가 피해를 봤고, 피해 민원 신고도 2만 건이 넘었다. 또 피부질환과 위장염 등을 겪고 있는 환자는 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직무유기 등 혐의로 박 시장을 고발했다. 인천 서구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자도 직무유기, 수도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김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고발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들을 분석한 뒤 박 시장과 김 전 상수도사업본부장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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