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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Tech & BIZ] 아플까봐 두려운 타투, 쓱 문지르니 완성… 색상은 생각보다 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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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휴대용 문신 기기 '프링커'로 팔 안쪽에 문신을 새기고 있는 모습. /오로라 기자




국내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스케치온이 개발한 '프링커(Prinker)'는 휴대용 문신 기기다. 피부에 상처를 내고 염료를 주입하는 문신과 달리, 이 기기는 화장품 원료로 만든 잉크를 점사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도안을 피부에 새긴다. 평소 아픈 게 두려워서 문신에 도전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 같은 이 제품을 직접 사용해봤다.

네모난 상자처럼 생긴 프링커는 약 400g 무게로 제법 묵직했다. 사용 전에 기기 윗면의 뚜껑을 열어 잉크 카트리지 두 개를 끼워 넣어야 한다. 스마트폰 블루투스 기능을 켜놓고, 프링커 앱(응용 프로그램)을 다운받았다. 기기를 작동시키고 앱 화면에 표시된 '연결 가능한 기기'를 선택했다.

프링커 앱은 미국·중국·남미 등 다양한 국가의 사용자가 올린 문양을 3000~4000개 제공하고 있다. 마음에 드는 모양을 선택하고 다운로드를 선택했다. 그러자 앱 화면에 기기로 문양을 전송했다는 알람이 떴다. 기기 상단에 있는 동그란 버튼을 누른 뒤 2~3초 만에 작은 LED 화면에서 'GO→'라는 메시지가 떴다. 기기를 팔뚝에 대고 화살표 방향으로 살짝 문지르자, 앱에서 골랐던 문양이 그대로 피부에 새겨졌다. 이렇게 새긴 문신은 물로 씻으면 바로 지워지지만, 이 회사가 제공하는 전용 스프레이를 한 번 뿌려주면 최대 이틀 정도 모양이 유지된다.

다만 문신의 색상이 앱에서 보여준 도안과 차이가 꽤 난다는 점은 아쉬웠다. 검은색 문구를 새기면 진한 회색에 가까운 색깔이 나왔고, 노란색처럼 연한 색상은 다른 색깔에 비해 잘 보이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기기도 66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오로라 기자(auror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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