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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현대차, 서울 삼성동을 자율주행차 개발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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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을 자율주행차 관련 연구개발(R&D) 조직의 거점으로 만든다.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자율주행차 선행 연구팀을 하나로 모아 효율성을 높이고 유능한 IT 관련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기술센터장(상무)은 10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열린 ‘2019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 남양과 의왕 등에 분산된 자율주행 선행 연구팀을 삼성동 오토웨이 빌딩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라며 "앞으로 삼성동이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연구개발의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현대차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거점을 만들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진행된 ‘자율주행차 국민체감행사’에서 도로를 주행하는 현대차 자율주행차/조선비즈DB



현대차 오토웨이 빌딩의 위치는 행정구역상 대치동이지만, 영동대로를 사이에 두고 삼성동과 맞닿아 있다. 맞은편에는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조성될 옛 한전 본사 부지가 위치해 있다.

그는 "자율주행 선행 연구개발 인력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최근 단행한 R&D 조직개편과도 연계돼 있다"며 "삼성동을 자율주행 연구의 거점으로 만들면 소프트웨어 관련 인재를 영입하는데도 효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일 R&D 본부의 조직체계를 기존 5개 부문으로 나눠 운영하던 병렬 구조에서 ▲차량의 기본 골격을 의미하는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자동차 콘셉트를 선행 개발하는 ‘제품통합개발담당’ ▲자동차에 탑재되는 주요 개별 기술을 개발하는 ‘시스템부문’ ▲자동차를 최종 완성하는 ‘PM담당’ 등 3개 핵심부문으로 개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장 센터장은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이르면 2024년부터 양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 뿐 아니라 IT 기업들도 완성차를 양산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완전 자율주행차 양산 가능시기를 늦추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여러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과 협업해 2024~2025년에 완전 자율주행차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장 센터장은 앞으로 출시할 신차에도 더욱 높은 사양의 부분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 하반기 나올 신차에는 2세대 고속도로 주행보조기술이 탑재된다"며 "이 기술에는 차간거리와 속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함은 물론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는 기술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상훈 기자(caesar8199@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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