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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뉴스딱] 히말라야 원정대의 마지막…눈 속 '1분 5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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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오늘(10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네, 인천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강당에 여학생들을 모아놓고 치마 길이를 잰 사실이 알려져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지난달 26일과 27일 하교 시간에 2, 3학년 여학생들을 강당으로 따로 불러서 생활지도 교육을 했습니다. 최근 개정한 학교생활 규정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차원에서 시행한 것이라고 합니다.

학생부장과 학년부장을 포함한 교사 5명이 학생들을 세워 놓은 뒤 '치마 길이가 45cm가 돼야 한다'면서 1시간가량 30cm 자로 치마 길이를 재고 치마가 짧은 학생들에 대해서는 혼을 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학교는 지난해에도 남학생과 여학생이 함께 쓰는 교실에서 여학생들의 치마 길이를 줄자로 잰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학생들과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는 '규제가 적정선을 넘었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교감은 '생활 규정을 개정하면서 그 내용을 전달하는 차원에서 학년별로 지도 교육을 한 건 맞지만 자를 가지고 치마 길이를 측정하거나 하지는 않았다'면서 소문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어느 정도의 규제가 필요한 건 맞지만, 그 규제 자체가 선을 넘으면 그때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을 하니까요. (학생들이라도 해도 인권이라는 건 있는 거니까요.) 맞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LG전자 건조기의 자동세척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소비자 불만이 나오고 있는데요, 불만이 확산되자 LG 전자가 '10년 무상 보증'이라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LG전자가 일부 건조기 모델에 '콘덴서 자동세척'이라는 기능을 넣었습니다. 콘덴서는 건조 과정에서 나온 뜨거운 공기를 냉각시켜서 수분을 배출하는 부품인데요, 공기가 계속 통과하는 만큼 먼지가 쌓이기 쉬워서 주기적으로 청소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최근 몇몇 소비자들이 콘덴서 내부를 살펴봤더니 자동세척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먼지가 쌓여 있었다는 겁니다.

먼지를 씻어내기 위해 분사된 물이 먼지와 결합해서 오히려 악취와 곰팡이를 유발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SNS에서 2만 명 가까운 소비자들이 피해를 호소하는가 하면 그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리콜과 보상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LG전자는 어제 '자동세척 콘덴서에 대한 10년 무상 보증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정 수준의 먼지가 있더라도 건조기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면서 제품 결함 여부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10년 무상 보증 잘 되는지 지켜봐야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지난 5월 히말라야 원정에 나섰다가 숨진 다국적 등반객 8명의 마지막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습니다.

인도-티베트 경비대는 그제 트위터에 '시신 발견 지역을 수색하다 찾아낸 비디오'라면서 1분 55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 속 등반객들은 어둠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장비를 살피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날이 밝은 뒤에는 서로의 몸을 묶은 채 눈 비탈 위에서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깁니다.

지난 5월 13일 12명의 다국적 원정대가 등반에 나섰는데 5월 25일 4명만 베이스캠프로 돌아왔고요, 나머지 8명은 실종됐습니다.

실종된 등반객 가운데 1명이 액션 캠을 머리에 부착하고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경비대는 갑자기 큰 소리가 나더니 더는 아무것도 안 찍혔다며 눈사태가 일었을 거라고 추정했습니다.

지난 3일 실종된 8명 가운데 7명이 숨진 채 발견돼서 산 아래로 이송됐지만 나머지 1명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지금 발견된 이 영상이 사고 발생 원인을 밝히고 남아 있는 실종자를 찾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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