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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아스달연대기' 김원석PD "비판 의견 반영…더 재밌게 다가가겠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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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원석 감독 / 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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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김원석 감독이 ‘아스달 연대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에 입을 열었다.

9일 tvN ‘아스달 연대기’ 측은 지난달 진행된 김원석 감독의 서면 인터뷰 답변 내용을 발표했다. 첫 방송 이전부터 제작 환경에 대한 논란, 그리고 방송 이후 스토리에 대한 호불호 평가들이 등장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놓여있던 ‘아스달 연대기’. Part2까지 방송을 마친 후 Part3 방송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김원석 감독이 이러한 평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먼저 김원석 감독은 첫 방송 이후 호불호 평가에 대해 “시청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장르라 어느 정도 호불호가 갈릴 것은 예상했습니다”며 “후반작업을 하면서 애정 어린 비판 의견 충실히 반영하여 남은 회차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얘기했다.

이어 김원석 감독은 어려운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고민한 지점에 대해 “‘아스달 연대기’의 연출 계획을 세울 때,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초반 이야기의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하기보다 그 세계에 대해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고, 대신 그 안의 인물을 따라갈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고자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원석 감독은 첫 방송 이후의 호불호 평가에도 회차가 진행되면서 많은 호평들이 등장하는 것과 관련해 “점점 좋게 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 져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며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아스달 연대기 속의 ‘사람’들을 알게되고 그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재미와 함께 인간에 대한 작가의 통찰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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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안탈어가 일부 한글을 뒤집어 만든 언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김원석 감독은 “뇌안탈어는 작가님들께서 체계를 만든 것이고, ‘발음’에 있어서는 언어학자의 자문을 받아 만들었습니다”며 “뇌안탈어의 단어를 만들 때 아나그램이 사용된 것은 사실입니다만, 단어를 그저 거꾸로 뒤집어 모든 언어체계를 만든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덧붙여 김원석 감독은 Part3에 대해 “각성한 인물들이 세상을 바꿀 힘을 얻어가는 과정입니다”며 “가슴 아프고 답답한 이야기 보다 뿌듯하고 감격스러운 이야기가 전개될 것입니다. 이전의 내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도 성장한 캐릭터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 해내는 성취의 순간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방송이 쉬는 동안, 이전의 상황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영상을 준비중입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 드라마 최고 수준의 제작비가 들어갔다는 ‘아스달 연대기’. 하지만 제작비에 비해 소품과 CG가 아쉽다는 평이 있었다. 이에 대해 김원석 감독은 “저는 아스달 연대기에 참여한 모든 스탭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고여서 같이 할 것을 부탁드렸고, 촬영을 하면서 최고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며 “만약 조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준비한 미술팀과 VFX팀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렇게 준비하도록 한 연출의 문제입니다”라고 해명했다.

파트별 6회씩, 총 3파트로 나뉘어있는 편성. 이러한 방식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원석 감독은 “모든 촬영은 첫 방송 시작 전에 종료되었으며, 현재는 파트3의 후반작업이 진행중입니다”며 “분리 편성을 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김영현 작가님께서 말씀하셨듯, 아스달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이 좀더 친숙해진 이후에 더 확장된 공간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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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원석 감독은 ‘아스달 연대기’가 자신에게는 ‘한계에 대한 도전’이라고 표현했고, “이러한 시도가 앞으로 더 나올 수 있을 정도의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원석 감독은 촬영 중 있었던 현장의 노동법 위반 이슈에 대해 “연출로서, 현장에서 나오는 모든 얘기에 대해 책임이 있습니다”며 “제가 현장에서 어려운 상황의 스탭들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였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고 사과했다.

이어 김 감독은 “저를 포함한 ‘아스달 연대기’의 연출부, 제작부는 현장 스탭들이 제작 가이드 안에서 일하고, 로테이션 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회사도, 저도 열심히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더욱 철저히 지켜질 것이라 믿습니다”라고 앞으로의 개선 의지를 내보였다.

“세상을 끝낼 운명을 타고났다는 것은 결국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열 운명을 타고났다는 말일 것입니다. 은섬, 사야, 탄야가 자신들의 운명에 따라 전설을 쓰기 시작하는 단계가 Part3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Part3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낸 김원석 감독. 이처럼 그간 ‘아스달 연대기’와 관련한 모든 이슈들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김원석 감독이 Part3를 통해 화려한 복귀를 이루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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