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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1년…"휴가는 금요일부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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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직장인 35% "주 52시간 후 여행빈도 늘어"…금요일 숙박·액티비티 예약 큰 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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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을 맞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를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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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 1년을 맞이한 가운데 근로자들의 여행 빈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이 있는 삶'의 기반이 잡히면서 금요일과 주말을 활용한 여행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종합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173명을 대상으로 공동진행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변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5.5%가 "제도 시행 후 여행빈도가 늘었다"고 답했다. 실제 근무시간이 단축됐다는 응답은 39%이었고, 34.8% "야근·주말근무가 줄었다"고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2시간 근무제는 지난해 7월 근로기준법 개정과 함께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주간 최대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16시간 줄인 것이다. 이에 다수의 기업이 '컴퓨터 오프제', '유연근무제' 등 유관 제도를 도입했고 '워라밸(일과삶의균형)'과 여가중시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주52시간의 효과는 직장인의 여행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대체로 근무시간과 야근, 주말근무가 줄어 여행 기회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특히 금요일 저녁 퇴근 시간부터 주말을 활용한 여행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41.3% "금~일요일을 활용한 여행이 늘었다"고 답했다.

실제 금요일 숙박 예약 건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후 국내여행을 위한 월~목요일 평일 숙박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30% 늘어난 데 반해, 금요일은 54%나 상승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요일부터 이어지는 연박(2박 이상) 예약도 55% 늘었고, 금요일 휴가로 장거리 부담이 적어져 거제와 여수, 부산, 제주 등의 숙박, 액티비티 판매율도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주 52시간 시행 이후 금요일 여행 출발 수요가 많아지며 국내 숙소 예약율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며 "퇴근 후 방문하기 쉬운 VR(가상현실)이나 방탈출, 실내스포츠 등 액티비티 평일 예약 건수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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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 이후 직장인들의 여행 빈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여기어때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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