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아스달 연대기' 4주 후 아니 2달 후에 뵙겠습니다[SS드라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을 홍승한기자]과거 ‘4주 후에 뵙겠습니다’라는 ‘사랑과 전쟁’의 명대사처럼 tvN ‘아스달 연대기’는 2달 후에야 결말을 알 수 있게 됐다.

‘아스달 연대기’는 서사의 큰 변화를 중심으로 Part 1,2,3로 구성해 공개됐다. 시즌제가 아닌 파트제는 기존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던 방식으로 지난 7일 방송을 끝으로 ‘Part 1 예언의 아이들’과 ‘Part 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이 각 6회 분량으로 총 12회가 공개됐다. 이제 9월 7일 ‘Part 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이 ‘아스달 연대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제작단계부터 큰 관심과 화제를 모았던 ‘아스달 연대기’는 방송 초기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엄청난 규모의 제작비와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리는 제작진과 배우들이 모여 기존에 보지 못한 드라마를 탄생시켰지만 아쉬운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 파트2로 넘어오면서 서사가 견고해졌고 그 마지막에는 그 동안 던졌던 떡밥이 회수되면서 다음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해졌다.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며 탄력을 받는 시점에서 2달간의 공백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장 먼저 흐름이 끊길 수 밖에 없고 캐릭터의 몰입도나 인물간의 감정선을 다시 따라라기 위해서는 시창자의 별도의 노력이 필요할 수 밖에 없어 적지 않는 타격이 예상된다. 물론 제작진은 앞서 파트3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리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시청자의 기대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특히 ‘아스달 연대기’가 기획단계부터 자의라기보다는 꼼수에 가깝게 파트제라는 기형적인 시스템을 탄생시킨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유독 tvN 드라마는 제작과 완성도를 위한다면 일주 혹은 이주 정도의 공백이 있었고 그것으로 부족했던 ‘아스달 연대기’는 파트제라는 그 동안 존재하지 않은 방식을 선택했다. 또 마치 이를 시즌제처럼 왜곡해 시청자를 기만한 것도 사실이다.

다만 이제 과거와 같이 본방송을 사수하는 시청 패턴이 달라진 현실에서 2달간의 공백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시즌제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는 2달이라는 시간 ‘아스달 연대기’를 몰아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 ‘아스달 연대기’는 넷플릭스에 공급되고 있어 언제라도 정주행이 가능하다. 또 CJ ENM 차원에서도 2달이라는 기간 재방송 등을 통해 시선을 환기시키고 이슈를 다시 한번 집중 할 수 있다.

과연 2달 후 돌아올 ‘아스달 연대기’가 용두사미로 이대로 끝날지 아니면 기사회생할지 귀추가 모인다.

hongsfilm@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