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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기방도령` 최귀화 "본격 코믹 연기 처음, 부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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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화가 `기방도령`으로 본격 코믹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제공|판씨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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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최귀화(41)가 괴짜 도인 ’육갑’으로 돌아왔다. 영화 ‘아쿠아맨’, 명화 ‘비너스의 탄생’을 능가할 미친 비주얼과 강렬한 존재감으로 스크린 저격에 나선 최귀화를 만났다.

최귀화는 영화 ‘기방도령’(감독 남대중)에서 방년 25세 남다른 비주얼을 자랑하는 왕족 출신의 괴짜 도인 육갑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기방도령’은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신박한 코믹 사극.

최귀화는 본격적인 코믹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고 밝힌 그는 “다른 작품에서 잠깐 잠깐씩 한 적은 있지만, 본격적인 코믹 연기는 처음이다. 부담이 많이 됐다. 내가 못 웃기면 어쩌지 싶었다. 다행히 시나리오에도 저 말고 재미를 주는 역할이 많다. 그걸 보면서 안심했다. 내가 다 책임져야 하는 건 아니구나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귀화는 남대중 감독 아버지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 ‘기방도령’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감독님 아버님이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재미있게 보셨다고 절 추천했다더라. 제 이름은 모르시고 빵집 사장님 연기 잘한다고 그 친구랑 하라고 추천하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육갑이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에요. 기존 사극에서 봤던 이미지를 탈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마이클 잭슨 머리처럼 분장하면 어떨까 싶어서 감독님에게 의견을 냈죠. 코미디 연기는 크게 어색하지 않았어요. ‘부산행’에서 노숙자 분장도 해봤는걸요. 분장이 힘들었어요. 매일 2시간씩 분장하고, 30분씩 걸려 지웠죠. 다른 것보다도 온몸에 알레르기가 생겨서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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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방도령' 속 최귀화가 연기한 육갑의 모습. 제공|판씨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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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방도령’에서 육갑은 전라로 첫 등장, 역대급 강렬한 비주얼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는 최귀화가 아닌 대역이다. 최귀화는 “‘기방도령’ 찍을 때 드라마 ‘슈츠’를 했다. 당시 13kg을 찌웠다. 지금은 운동 열심히 해서 뺐다. 살 빼는 게 쉽지 않더라. 전신 노출을 하기엔 부담이 있었다”며 “집사람과도 상의를 했는데 하지 말라고 하더라. 감독님은 이 신이 꼭 필요하다고 해서 결국 대역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귀화는 ‘기방도령’을 촬영하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나 이러려고 만나?’라는 대사도 최귀화의 아이디어였다. 그는 “즉흥적으로 나왔다. 극 중에서 허색(이준호 분)이 육갑을 기방으로 데려가 이용하지 않나. 그렇게 어물쩍 넘어가고 홍보까지 시킨다. 연인들 간에 화났을 때 ‘나 이러려고 만나?’라고 말하지 않나. 그런 느낌으로 하면 어떨까 싶었다”고 밝혔다.

육갑 캐릭터는 ‘기방도령’에서 큰 웃음을 선사한다. 최귀화는 ‘기방도령’의 신스틸러가 되어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촬영하면서 웃음을 참지 못한 적은 없다고. 최귀화는 “코미디를 위해 존재하지만, 감독님과 촬영 들어가기 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냥 과장되게 표정을 짓는 방식으로 웃기는 걸 안 좋아한다.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극을 하면서 코미디 연기를 한 적도 있는데, 개연성 있는 상황들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시나리오에서 육갑은 굉장히 단순해요. 그래서 육갑이 고집 있는 왕족 출신 인물이라는 설정을 넣었죠. 허색이라는 예인에게 도움을 받는 육갑이 그들을 낮게 보는 관계에서 오는 웃음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관계 속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생길 것 같았죠. 웃음을 참지 못한 적이요? 없어요. 준호가 웃음을 못 참았어요. 예지원 누나도 웃음을 전혀 못 참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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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화가 '기방도령'에서 호흡을 맞춘 이준호를 칭찬했다. 제공|판씨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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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화는 함께 출연한 예지원 이준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극중 러브 라인을 이룬 예지원에 대해 “너무 좋았다. 누나 자체가 열려 있는 사람이다. 뭘 해도 다 받아주고 아이디어도 많이 냈다. 시스루 의상을 입고 와서 깜짝 놀랐는데 누나의 아이디어였다. 그런 소품까지 하나하나 준비하셔서 진정한 프로는 다르다는 걸 느꼈다”고 치켜세웠다.

‘기방도령’에서 이준호와 남남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최귀화는 촬영 전 걱정이 들기도 했다고. 하지만 모든 것이 자신의 기우였다고 말했다.

“처음에 준호가 원톱 주인공이라는 말에 걱정스럽기도 했어요. 영화 타이틀롤을 맡아본 친구가 아니니까요. 연기적인 측면은 걱정을 안 했어요. 다만 영화 작업이 많은 사람과 소통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다 아울려야 현장이 잘 돌아가는 걸 알아서 걱정했던 거죠. 그런데 촬영 들어가니까 저보다 잘 하더라고요. 저보다 경력이 많은 친구라서 그런지 다르더라고요. 가수 전 연습 생활도 했고 저보다 경험이 많은 친구였어요. 그걸 보면서 제가 잘 서포트 해야겠다고 생각했죠.”(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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