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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예지 "한국어,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가진 소통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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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열광하는 한국인 뮤지션

뉴욕에서 모국으로, 8월1일 서울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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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DJ 겸 일렉트로닉 프로듀서 예지(26·Yaeji)의 한국어 노랫말은 영미권 힙스터들 사이에서도 '최전선의 음악'이다.속삭이듯 읊조리며 주술처럼 전하는 한국어와 영어의 래핑, 힙합 바이브와 아방가르드 팝을 절묘하게 블렌딩한 신선한 사운드의 첫 번째 EP '예지'(2017), 킬링 트랙 '드링크 아임 시핑 온(Drink I’m Sippin On)'의 열풍이 증거들이다.

외국인들이 이 곡의 핵심 가사인 "그게 아니야"를 따라 부르는 영상을 보면, 한국어가 주문처럼 들린다.

예지는 어릴 때부터 중국, 일본, 미국 등지에 살면서 다양한 언어를 익혔다. 공연기획사 프라이빗커브를 통한 e-메일 인터뷰에서 "21세기에 언어란 소통의 도구로 쓰이기보다는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것 같다"고 짚었다. "마치 문화를 대표하는 듯하다"는 것이다. "사람들과 소통하는데 그 중 한국어는 단연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가진 언어"라고 강조했다.

한국어는 각이 져 있어 노래에 적합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언어 감각이 남다른 예지의 판단은 다르다. "각이 져 있고 질감이 있는 느낌이 들고, 또한 발음이 시를 읊는 것 같아요. 제가 한국어를 말할 때는 마치 노래하는 듯한 느낌이 들다보니 사용하게 된답니다!"

영국 BBC '사운드 오브 2018'에 선정되고, 지난해 발표한 '원 모어(One More)'가 애플뮤직의 광고 음악으로 사용된 예지는 가장 핫한 뮤지션 중 한명이다.

북아메리카 투어, 유럽과 영국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며 순회 콘서트 중이다. 롤라팔루자,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 등 초대형 뮤직페스티벌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 뉴욕 퀸스에서 태어난 그녀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자랐다. 피츠버그의 카네기 멜런대에서 순수미술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전공하는 동시에 학교 라디오 방송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로컬 일렉트로닉 뮤직 커뮤니티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면서 자신의 음악적인 재능에 눈을 뜨게 된다. 졸업 후 뉴욕으로 돌아와 레코딩 작업을 하면서, 브루클린의 로컬 댄스 신에서 활약했다. 댄스 음악뿐 아니라 재즈, 팝, R&B, 힙합, 그리고 한국음악까지 그녀의 플레이리스트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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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는 자신의 음악을 하나의 장르로 정의 내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제 음악을 하우스라고 분류하기에도 그래요. 오히려 좀 울적한 코드를 사용해서 재즈 혹은 하우스 느낌이 나게끔 할 때도 있지요"는 것이다. "제 감성적인 면들이 음악의 퀄리티나 정체성을 뚜렷하게 합니다"는 고백이다. "새롭게 융합돼 나오는 새로운 장르들은 이미 존재하고 있던 장르에서 가지를 친 것이죠. 저 또한 이와 같이 뭔가 섞여지면서 저다운 음악이 나온다 생각해요."

비주얼 아트를 전공한 뮤지션답게 직접 뮤직비디오도 제작한다. 뮤직비디오는 그녀의 초기 팬덤을 형성하는데 큰 보탬이 됐다. 특히 뷰티 유튜버들을 비꼬는 '라스트 브레스(Last Breath)' 뮤직비디오는 위트 있는 연출력을 인정 받았다.

"저는 항상 미술과 음악을 접목시키고 싶었어요. 일단 대학은 비주얼 아트과로 입학을 했지만, 교내 라디오 스테이션에서 DJ를 하며 하우스 음악을 접할 기회가 생겼죠. 전공과 음악을 어떻게 같이 살릴까 많은 고민 끝에 뮤직비디오 연출, 앨범 커버 작업 등 제 작품에 다양한 방법으로 녹여넣었습니다. 저의 모든 아이디어들이 제 음악 안에 담겨져 있답니다!"

가족, 친구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며 음악 아이디어를 얻는다. 음악, 정치, 문화유적, 음식, 미술 등 다양한 주제 안에서 연관성을 찾아내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투어를 다니면서도 멤버들과 많은 얘기들을 나눠요. 투어나 여행이 끝나고 나서 작업실에 오면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추억하며 곱씹어보죠. 스튜디오에 가서 작업을 하는게 정말 재밌어요."

8월1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내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그녀에게 어떤 추억을 남기고 새로운 작업을 어떻게 시작하게 할까.

패션에 관심이 많아 동대문 종합시장에 가고 싶고, '엄마의 따뜻한 집밥'을 먹고 싶기도 한 예지는 "한국에 다시 올 수 있다는 것이 제게는 너무 소중합니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이 소중한 감정들을 같이 나눌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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