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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천막 자진철거 안한 우리공화당 "4개 철거땐 8개 칠것"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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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우리공화당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다시 설치했다. 서울시는 7일 오후 6시까지 자진철거 하라는 대집행계고장을 발부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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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이 광화문광장 천막에 대한 서울시의 자진철거 요구 시한인 7일 오후 6시까지 천막을 철거하지 않았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자진철거 종료 시점인 오후 6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또다시 강제집행을 진행하면 더 많은 천막을 치겠다고 경고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광화문 광장은 시민들의 목소리가 전달되는 공간이고 누구든지 자기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아고라 광장"이라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공당으로서 정당한 정당활동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수없이 이야기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은)우리가 불법으로 광화문 광장을 마치 들어온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광장에서 평화적으로 정당하게 보수우파 국민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원진 공동대표도 "지난달 25일 서울시는 (천막 철거 과정에서)경찰 2400명과 500명의 서울시 공무원, 470명의 용역을 동원해 100명이 다치는 폭력을 휘둘렀다"며 "(서울시가 천막)2개를 철거해 (지난 5일) 4개를 쳤는데, 이것을 철거하면 8개를 치고, 그것도 철거하면 광화문 전체에 천막을 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2017년(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반대 집회 당시) 경찰의 공권력에 의해 사망한 5명의 원과 한을 풀어줘야 한다. (당시)참사와폭력진압에 대한 진상규명을 하면 언제든 천막을 철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우리공화당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자진 철거하라는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발부했지만, 우리공화당은 천막을 철거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후 6시까지 (우리공화당에)자진철거를 요청하고, 아니면 대집행하겠다는 계고를 했으니 언제든지 철거는 할 수 있다"면서도 "천막에 모여있는 분들이 200명이 넘는데, 철거를 안전하게 하는 것이 우리 목적이기 때문에 (오늘 당장은 강제집행이)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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