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인터뷰③]이성민 "배우라면 자기 주제 파악 필요..오랫동안 내 화두였다"

배우 이성민/사진=NEW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성민이 자신의 배우관을 공개했다.

배우 이성민은 드라마 ‘골든 타임’, ‘미생’, ‘기억’, 영화 ‘방황하는 칼날’, ‘군도: 민란의 시대’, ‘보안관’, ‘공작’ 등에 출연, 친근함과 묵직함을 넘나들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성민은 배우라면 자기 주제 파악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성민은 “난 배우라면 주제 파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너는 너를 본 적 있냐?’라는 질문을 들었다. 그때 무슨 말인가 싶으면서 그게 오랫동안 내 화두였다”고 전했다.

이어 “군대 갔을 때 빼고는 연극을 쭉 했었는데 결국 배우라는 직업이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 있구나를 뒤늦게 깨달았다. 그게 주제를 알아야 한다는 말과 비슷한데 배우는 필연적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외모, 목소리 등 하드웨어에서 할 수 있는 캐릭터가 결정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우가 살아오는 환경, 정서, 감성, 지혜 등이 거기에 또 추가되는 것 같다. 자신의 하드웨어를 갖고 어떤 걸 창조해내는 건 배우의 능력인 거다”며 “나 역시 내가 할 수 있는 거, 낼 수 있는 소리는 조금 아는 것 같다. 자신 있는 부분, 자신 없는 부분을 안다고 할까”라고 덧붙였다.

배우 이성민/사진=NEW 제공

또한 이성민은 “물론 대중이 생각하는 이미지로 캐릭터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날 다르게 봐주는 감독님들을 보면 좋다. ‘골든 타임’, ‘군도: 민란의 시대’의 경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가 많은데 나에게 제안이 들어와 굉장히 의외였다. 그걸 통해 자신 없던 부분까지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악기를 연주하듯 배우는 스스로를 연주해야 하니 쉽지 않다. 그래서 배우는 자신이 누군지 알아야 조율하고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난 악역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 비열한 악역은 할 수 있는데, 지독한 악역은 자신이 없다. 이번에 ‘비스트’를 하면서 지독한 악역도 한 번 해볼 수 있겠는데 싶으면서도 여전히 겁이 나기는 한다. 아무쪼록 건강하게 오래 연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하.”

한편 이성민이 이정호 감독과 세 번째 손잡은 ‘비스트’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이성민)와 이를 눈치 챈 라이벌 형사 ‘민태’(유재명)의 쫓고 쫓기는 범죄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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