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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터뷰] `기방도령` 정소민 “늘 도전하는, 안주하지 않는 배우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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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민이 영화 `기방도령`으로 첫 사극에 도전했다. 제공|판씨네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기방도령’은 절절한 멜로이자 삶의 애환, 휴머니즘 등 많은 게 복합적으로 담긴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에요.”

영화 '기방도령'(감독 남대중)의 주연을 맡은 배우 정소민(30)은 이같이 말하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소민은 “보통 자기 작품을 처음 볼 땐 기대한 것에 비해 실망이 있기 마련인데, 너무 재밌게 봤다”며 “처음엔 긴장을 덜고 싶어서 팝콘을 사가지고 들어갔는데 워낙 유쾌한 영화이다 보니 팝콘과 함께 편안하게 즐겼다. 우리 영화가 코미디 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가 섞여 있는데 이준호와 최귀화 콤비가 잘 살려줬다. 정신없이 웃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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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방도령’으로 사극에 처음 도전한 정소민은 “정통 사극이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럼에도 첫 대본 리딩 때 긴장을 정말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이야기도 재미있고 현장이 밝고 유쾌해서 촬영 내내 정말 많이 웃었다. 걱정과 달리 충분히 즐기면서 찍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매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면 ‘이 친구는 어떤 사람일까’가 궁금하다.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이번 영화의 ‘혜원’은 자유롭게, 자신만의 삶을 갈구하는 내면의 욕구는 있지만 현실적 제약 때문에 늘 어떤 외로움과 갈증을 느끼고 있는 인물이에요. 그런 아이가 극한의 자유분방한 남자, ‘허색’(이준호 분)을 만났을 때 느꼈을 신선한 충격과 시원함(?) 이런 감정들이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두 사람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몰입이 됐고 결국 어떻게 될지 호기심이 생겼죠.”

2015년 개봉한 영화 ‘스물’에 이어 ‘기방도령’으로 이준호와 다시 만난 정소민은 “‘스물’ 때도 이미 (그 연기력에)놀라웠지만 이번엔 정말이지 더 그랬다. 정말 혼자 이끌어나가기 쉽지 않았을 텐데 완벽하게 자신의 롤을 해내더라”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준호와 평소 친분은 있지만 연기로 제대로 합을 맞춰볼 기회는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이번 작품의 허색 캐릭터를 그 친구가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든든하고도 궁금하고 반가웠어요. 역시나 기대 이상이었고요. 유쾌한 모습과 달리 늘 뒤에서는 대본 연구에 연기 준비로 치열한 친구였고 아이디어도 풍부하고요. 친구여서가 아니라 정말 좋은 배우라고 생각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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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민은 영화에서 다시 만난 이준호를 아낌없이 칭찬했다. 제공|판씨네마


정소민은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꾸준히 열일하고 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묻자 그는 “어떤 한 울타리, 수식어에 갇히지 않고 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래도록 연기를 하고 싶다. 그래서 매번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하겠나’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접근할 때가 많다. 앞으로도 새로운 기회가 왔을 때 두려워하지 않고 그런 마음으로 달려들고 싶다. 안주하지 말자는 생각을 늘 한다”고 강조했다.

“20대에는 뭔가 감정의 폭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오르락내리락이 많았던 것 같아요. 벌려 놓은 생각, 끝없는 우려와 고민들이 자꾸만 혼란스럽게 만들었고요. 그런데 30대에 접어드니 조금은 어떤 안정감이 생긴 것 같아요. 내 안의 중요한 우선 순위도 조금은 명확해졌고요. 오히려 과거보다 지금 더 연기에 대한 애정, 사람에 대한 관심, 도전에 대한 욕구가 더 커진 것 같아요. 새로운 것에, 자신 없는 것에 항상 용기 내 부딪히고 싶어요.(웃음)”

영화 ‘기방도령’은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신박한 코믹 사극이다. 7월 10일 개봉.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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