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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터키-시리아 접경서 폭발로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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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테러 연루 가능성"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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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터키 남부와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폭탄 공격으로 의심되는 차량 폭발 사고로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TV로 방송된 연설에서 “터키 하타이주(州) 레이한르에서 차량 안에 있던 폭탄이 터져 3명의 시리아인이 숨졌다”며 “현재 파악된 것으로 봐 테러에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폭발 직후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사망자가 2명이라고 보도했다.

치안 소식통은 차량 탑승자 중 1명이 먼저 자폭해 차량 폭발을 일으켰다고 설명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탑승자들은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 연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폭발은 레이한르 관공서에서 750m가량 떨어진 중심가에서 일어났다.

하타이 레이한르는 시리아에 인접한 지역으로, 내전을 피해 월경한 시리아 난민이 다수 거주하는 곳이다. 하타이 거주자 중에는 비활동 IS 조직원이나 IS 추종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에도 이곳 레이한르에서 두 차례 차량 폭탄 사건이 일어나 시리아 난민 등 5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당시는 극단적 테러조직 IS가 부상하기 전이라 당시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던 터키 정부는 시리아 정보기관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가 시리아 동북부를 장악하고 이라크를 침입하던 2015년과 2016년에는 시리아와 접한 터키 남부에서 300명이 테러 공격으로 사망했다. 터키는 이때 시리아 정부 대신 IS와 IS 소탕에 나선 미군의 지원을 받은 시리아 쿠르드족 반군 세력을 테러의 배후로 지목했다.

터키는 시리아 쿠르드족 반군 일부를 터키 및 미국이 테러 조직으로 분류한 쿠르드노동자당과 연계한 불순 집단으로 보고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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