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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뉴스딱] 은행 직원에 흉기 들이댄 남성…뜻밖의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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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함께 하는 뉴스딱 시작합니다. 오늘(4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은행 강도 뉴스인데요, 40대 남성이 장난감 칼을 들고 은행에 침입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황당했습니다.

지난달 25일 낮 대전에 있는 한 은행에 남성이 들어와서 창구 직원에게 칼을 들이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돈을 달라기는커녕 "강도인데 경찰에 신고해 주세요"라고 공손하게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놀란 직원은 즉시 비상벨을 눌렀고 5분도 지나지 않아 경찰이 출동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체포 과정에서도 남성은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가지고 있던 칼도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난감 칼이었습니다.

뚜렷한 직업이 없는 이 남성은 어머니와 단둘이 살면서 어머니가 일해서 번 돈으로 생활해왔었는데 허리디스크 증상이 심해지면서 어머니에게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감옥에 가기로 결심을 했다는 것입니다.

감옥에 가기 위해서 생각해낸 범행이 바로 은행 강도였던 것인데, 경찰은 실제로 흉기를 소지했던 게 아닌 데다가 생활고로 교도소에 가기 위해 범행을 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서 남성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불구속 입건이 되면서 감옥에 가겠다는 뜻은 이루지 못 한 게 되는데, 경찰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통해서 치료비 지원 등이 가능한지 안내도 해줬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허리디스크도 낫고 일자리도 구해서 다시는 그런 나쁜 행동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한 온라인 쇼핑몰이 SNS 광고에 부적절한 문구를 사용했다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해당 쇼핑몰이 지난 2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양말 광고입니다.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습니다. 1987년 박종철 열사가 경찰에서 고문을 받다 사망하자 경찰은 고문치사를 은폐하려고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었죠.

광고를 본 누리꾼들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업체 측이 역사적 사건을 폄하하고 희화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비난이 쇄도하자 쇼핑몰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엄중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사건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힌 데 이어서 확실한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를 하겠다는 2차 사과문까지 올렸습니다.

이렇게 사과문이 올라왔습니다만, 그 이후에도 누리꾼들은 '알고 했어도, 몰랐어도 죄'라는 싸늘한 반응을 보였고 일부에서는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딱 들어맞기라도 하면 광고하는 입장에서 욕심이 나겠다는 생각이라도 들 텐데, 어울리지도 않고 재미도 없는데 왜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지난달 말에 한 영상이 올라왔었는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동차와 자전거의 충돌 사고 영상이 올라왔었습니다. 과연 누구의 잘못인지를 두고 누리꾼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자동차 한 대가 식당에 주차하기 위해 인도에 진입하려고 합니다. 뒤에서 다가오던 자전거에 길을 양보한 뒤 천천히 인도 위로 올라오는 그 순간, 뒤이어 따라오던 자전거와 그대로 충돌하는데, 자전거 주행자는 곧바로 고개를 숙이면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운전자는 사고 뒤 곧바로 보험사에 연락을 취했고 보험사 출동 직원과 이야기를 나눈 뒤에 현장을 벗어났는데, 시간이 흐르고 보험사로부터 자전거 주행자가 대인 사고 접수를 요구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당시 자전거 운전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주행하고 있었고 사고가 난 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특별히 아픈 곳은 없다고 얘기했는데 갑자기 태도가 돌변했다는 것입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 사이에서는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주행한 자전거 주행자의 잘못이 크다', '자전거 주행자의 전방 주시 태만이 문제다'라는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자전거 전용도로를 침범한 자동차의 잘못이 큰 것 같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시나요?

<고현준/시사평론가>

글쎄요, 지금 자전거 전용 도로인 것은 인지가 되는데 오른쪽에 식당이 있고 자동차가 진입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자동차를 운전할 때도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또 이게 처벌이 되지 않습니까? 자전거 운행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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