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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IF] 한국, 내년까지 달 궤도선 발사하겠다더니… 일정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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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달 탐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달 탐사의 큰 틀은 달 궤도선과 착륙선을 개발해 달로 보내는 것이다. 2007년 노무현 정부는 달 궤도선은 2020년, 착륙선은 2025년 각각 발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근혜 정부는 대선 공약에 맞춰 궤도선은 2018년까지, 착륙선은 2020년까지 발사 일정을 당기도록 했다. 문재인 정부는 이를 다시 궤도선 2020년, 착륙선 2030년으로 바꿨다.

조선비즈

달 표면에 한국이 발사한 착륙선과 탐사 로봇이 있는 모습을 그린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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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일정 조정이 끝났지만 개발 현장은 여전히 혼란한 상태다. 정부가 구상한 궤도선은 550㎏짜리로 달 주위를 1년 이상 돌면서 지형 관측, 착륙 지점 정보 수집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국내에서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등 5개 장비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하는 카메라 등 탑재체 총 6개가 실릴 예정이다. 하지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은 지난달 10일 성명을 통해 "2020년 12월로 예정돼 있는 달 궤도선 발사가 2022년 가능할지조차 가늠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연료탱크 260L의 기본 설계로는 탑재체 6개를 싣고 1년간 임무를 수행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개발진은 내부 의견 충돌로 아직 상세 설계도도 확정하지 못했다. 이에 지난 1월부터 산학연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외부 점검 평가단이 사업 전반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평가단 의견이 나와야 일정 변경 등에 대해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단 의견은 이르면 이달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유지한 기자(jhy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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