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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Tech & BIZ] [테크의 Pick] 초소형 비행 로봇 '로보비', 배터리·전기 없이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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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美 하버드대




무게가 1g도 안 되는 초소형 로봇 꿀벌이 등장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지난달 27일자 표지에 0.259g 무게의 곤충 모양 로봇 '로보비 엑스윙(RoboBee X-Wing·사진)'의 사진을 실었다.

로보비는 자체 태양전지판으로 동력을 조달하고, 4개의 날개를 1초에 170번 퍼덕이며 비행한다. 로보비는 날개 길이가 3.5㎝, 높이는 6.5㎝에 불과하다. 배터리나 외부 전원 없이 자기 힘에 기반해 날아오른 가장 가벼운 비행체 기록이다. 로보비와 같은 비행 로봇이 상용화되면 각종 재난 현장과 환경오염 지역 등에서 감시·관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로보비와 같은 초소형 로봇의 비행이 어려웠던 것은 에너지 공급원 때문이었다. 공기보다 무거운 물체가 비행을 하기 위해선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데, 작은 몸집에 전력 저장 장치와 공급 장치, 구동 장치를 모두 채워 넣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로보비는 이를 태양전지판으로 대체, 자가 발전을 해 비행을 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4개의 날개는 2개의 압전소자 액추에이터(전기를 물리적 운동으로 변환하는 장치)에 의해 움직인다. 태양전지판의 무게는 60㎎이다.

로보비를 개발한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로보비는 분당 110~120 밀리와트(mW)의 전력을 소비하며 유사한 크기의 곤충과 비슷한 비행 능력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없어 실제 비행시간은 채 10초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험도 햇빛의 3배 정도 강도의 인공 조명에서 진행됐다. 연구진은 향후 태양전지의 성능을 키워 일반 햇빛에서도 작동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김충령 기자(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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