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일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윤건영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첫날인 29일 트위터를 날리고 북측이 반응하는 과정에서 여러 역할을 했다"며 "(한미 정상)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 역할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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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이어 "윤 실장은 북한 측과 접촉하고, 미국 측과도 접촉했다. (DMZ 회동 당시)김정은 위원장의 참석이 확인되지 않아 잠을 한숨도 못 자다가 오전 8시께 판문점으로 팀을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김정은 위원장의) 하차지점이나 동선 등과 관련해서 미국·북한 측과 의견 교환을 하는 등 윤 실장이 막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 과정에서 경호·보도가 얽혀 스테파니 그리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가벼운 부상을 입은 등 혼선이 일어난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협의가 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정상적인 회의장에 앉아서 회의를 한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이쪽 저쪽을 오가면서 서로 이야기하는 과정이었다"면서 "포토라인 설정부터 시간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것들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시간상 촉박하고 합의도 특별하게 되지 않아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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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 내 남북 경계선인 MDL 경계석 앞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북측 땅을 밟는 장면은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과 거의 비슷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지난 1~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실무적 역할을 맡았던 윤 실장이 남북미 정상 간 회동에 등장한 이유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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