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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여행+] 홋카이도는 지금 `Hot`카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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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해발 1088m에서 운해를 만날 수 있는 운카이 테라스. [사진 제공 = 클럽메드 토마무 홋카이도]


여행지에도 온도가 있다. 차가움이 떠오르는 곳과 뜨거움이 떠오르는 곳. 일본 홋카이도는 영화 '러브레터' 속 설원 위 대사 "오겐키데스카"만 남은, 마음 시린 차가움이 먼저인 곳이었다. 그러나 여름 홋카이도를 다녀오면서 알았다. 홋카이도의 온도는 기분 좋은 선선함이라는 것을. 눈이 지나간 자리에는 녹음이 내려앉고 평균 기온은 20도 남짓에 여름 휴양지로 제격인 곳이다. 거기에 재작년 12월 여름 숲캉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클럽메드 토마무 홋카이도' 리조트가 오픈했다. 바로 달려갔다.

'올 인클루시브'…클릭 하나로 모든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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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규모 실내 파도풀장 미나미나 비치


클럽메드는 여행자의 준비 과정을 단축해 준다. 첫 결제에 항공, 숙소, 리조트 내 음식과 주류, 액티비티, 키즈클럽 등이 한 번에 해결되는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이기 때문이다. 클럽메드 토마무 홋카이도로 예약한다면 앞으로 펼쳐질 에디터의 체험기만 알고 가면 된다. 숲캉스라고 들어봤는지. 무더위를 견디기에는 바다보다 숲이 더 청량하다. 객실 통유리로 보는 산 전망도 좋지만 감상만으로는 성에 안 찰 수 있다. 그렇다면 리조트 액티비티인 산악자전거와 하이킹을 신청하면 된다. 풀내음과 개울물 소리가 얹어진 길을 걷다 보면 스위스에 온 듯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산을 배경 삼는 특별한 액티비티가 하나 더 있다. 바로 공중그네다. 거꾸로 매달려 날아다니는 장면에 동공이 흔들렸지만 초등학생도 많이 한다는 말에 도전했다. 박쥐 자세로 매달렸다가 가느다란 막대 위로 올랐는데 짜릿한 기분과 묘한 성취감이 피어올랐다. 고난도 동작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다 보면 어느새 클럽메드 토마무에 푹 빠지게 된다.

숲이 좋아 찾아온 리조트지만 물이 그리운 일행이 있을 수 있다. 그들을 위해 일본 최대 규모 실내 파도풀장도 있다. '미나미나 비치'다. 때에 맞춰 밀려오는 파도와 놀다 보면 그동안 지쳤던 일과 더위도 같이 날려 보내게 된다.

구름바다 위에서 힐링 숲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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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메드 토마무 리조트의 트레킹 코스


'운카이 테라스'는 해발 1088m에서 운해를 만날 수 있는 전망대다. 물론 운해를 보는 일은 '일생일대의 만남'이라고 하여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5분 거리인 곤돌라 매표소까지 새벽 5~6시에 도착해야 하고 40%라는 확률에 들어야 한다. 시간은 지켰는데 확률 안에 들지 못했다. 발밑으로 구름이 아닌 안개만 펼쳐졌는데 그것도 꽤 멋있다. 아스라한 세상에 온 기분이랄까. 운카이 테라스에서 내려오면 근처에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걸작 '물의 교회'가 있다. 나무에 둘러싸인 콘크리트 벽을 따라 마주한 풍경은 여느 교회와는 다르다. 예배당 앞 통유리가 일정한 시간에 맞춰 열리면서 연못에 고고하게 세워진 십자가와 마주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경건해진 분위기에 평안함이 깃드는 순간이다.

나들이 방점은 역시나 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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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 야키니쿠 레스토랑


온 가족이 여행을 가면 다양한 식성을 맞추기에 뷔페만큼 좋은 건 없다. 메인 레스토랑인 '이타라'에서는 한식·일식·양식 등을 다 아우르며 삼시 세끼 메뉴가 바뀐다. 또 셰프들의 즉석요리 코너에서는 파인다이닝에서나 볼 법한 요리 플레이팅이 펼쳐진다. '하쿠 야키니쿠' 레스토랑에서는 고기 구이가 나오는데 불맛이 더해져 식감이 좋다. 저녁 식사 후에는 극장에서 지오(G.O)들의 쇼가 펼쳐진다. 레이저 쇼에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모두 빠져들고 쇼가 끝나면 여흥을 댄스파티로 푼다. 그 누구도 눈치 보지 않고 내 안의 흥을 깨우게 된다. 숲캉스 대미를 장식하는 곳은 네스트바다. 야경은 화려한 도시의 불빛이 제일인 줄 알았는데 네스트바에 가서 알았다. 거대한 통유리 너머 보이는 밤의 숲은 참 신비롭다는 것을. 숲 한가운데 놓인 듯한 소파에 앉아 책장을 넘기는 일은 여행의 클라이맥스였다. 클럽메드 토마무에서는 이렇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녹음 가득한 홋카이도의 여름에 빠져들게 된다.

홋카이도 100배 즐기는 Tip

한정판 리조트 '아무 때나 못가요'
리조트에도 한정판이 있다. 클럽메드 토마무 홋카이도는 여름과 겨울 시즌에만 오픈하며, 2019년 여름 시즌은 6월 1일~10월 7일. 서두르시라.

다양한 즐길거리 놓치지 말 것
미나미나 비치, 운카이 테라스, 물의 교회는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소유지만 클럽메드 토마무 투숙객도 입장 가능(단 운카이 테라스로 가는 곤돌라는 유료).

[홋카이도(일본) = 나유진 여행+ 에디터]

※취재 협조 = 클럽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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