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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서울시, 우리공화당 천막 막으려 광화문에 대형화분 80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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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서울시는 30일 우리공화당의 불법 천막 설치를 막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대형 화분 80개를 설치했다. 우리공화당 천막(왼쪽)과 그 자리에 대형화분이 설치된 모습(오른쪽)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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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비용 총 1억 원 가까이 들어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서울시가 30일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의 광화문광장 천막 설치를 막기 위해 대형 화분 80개를 설치했다.

서울시는 이날 이순신 장군 동상 주위에 3m 간격으로 대형 화분 80개를 설치했다. 우리공화당의 천막 설치를 막기 위해서다. 화분의 가격은 개당 100만 원가량으로 설치 비용이 총 1억원 가까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공화당은 지난달 10일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에 대한 추모 등을 이유로 광장에 천막을 설치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5일 강제철거에 나섰고, 우리공화당과 시 공무원, 경찰의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우리공화당 천막을 설치한 뒤 서울시는 대형 화분 15개를 천막이 있던 자리에 설치했다.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다시 광장으로 돌아와 화분이 없는 장소에 천막을 재설치했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은 지난 29일부터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 동안 천막을 청계광장으로 자진 이사했다. 광장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날 서울시가 대형 화분을 추가로 배치하면서 천막 설치는 어려워졌다.

한편 우리공화당은 천막 강제 철거와 관련 지난 28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 공무원 일부를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이날 "정당한 공무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데 오히려 우리공화당 측에서 고소·고발을 했다"며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6일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시 공무원과 용역업체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조원진 대표를 비롯한 우리공화당 인사들을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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