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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베네수엘라 정권 핵심 겨냥…마두로 아들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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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라, 베네수 광산서 불법 이익·정권 검열 활동 관여

美언론들 "가족 구성원 겨냥한 새 전략 시작 의미"

이데일리

사진=AFP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초유의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사진 왼쪽)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이번엔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것이다. 베네수엘라 정권 핵심의 가족 구성원을 겨냥한 새로운 압박 전략이 시작을 알린 셈이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이자 제헌의회(ANC) 일원인 니콜라스 에르네스토 마두로 게라(마두로 게라·29)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게라가 친(親)정부 성향인 제헌의회 구성원으로 마두로와 함께 베네수엘라 광산에서 불법적 이익을 취했으며, 마두로 정권의 선전과 검열 활동에도 관여했다고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게라는 직·간접으로 미국 내에서 소유하거나 그와 관계된 미국인의 관리 아래에 있는 자산과 지분의 거래는 전면 차단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마두로 정권은 부정 선거로 만들어졌고 그의 내부 핵심 세력은 베네수엘라 국민이 고통받는 동안 부패 수익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며 “재무부는 마두로의 부패로부터 이익을 취하는 불법 정권 내부자들의 친인척을 계속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제재 단행 배경을 설명했다.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은 마두로 정권 관리들의 가족을 겨냥한 조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제재는 정권 내부자들의 가족 구성원을 겨냥한 새로운 전략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마두로를 지지하는 부패 혐의 관료들의 가족 구성원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썼다. 현재까지 미 제재 …망에 걸려든 마두로 정권 고위 관리 및 내부자들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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