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우리공화당 ‘광화문 천막’ 이전 결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트럼프 방한에 주말 전국 비상령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50일 가까이 불법 점거했던 광화문 광장 천막을 이전하기로 결정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이 끝난 뒤에는 다시 설치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광화문 천막을 사이에 둔 서울시와 우리공화당 사이의 ‘천막 전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28일 오전 광화문 광장 천막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시간부로 광화문 텐트를 서울 파이낸스센터 빌딩앞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미국 대통령에 대한 경호상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우리공화당의 뜻과는 다른 사항이 된다”고 밝힌 뒤 천막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일 한국을 방문한다. 재임 중 두번째 방문이다. 오늘 아침 8시반에 서울경찰청장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안전 경호와 관련해서 우리공화당으로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직인이 찍힌 내용의 협조요청이 왔다”며 “미국 대통령 방한 관련해 경호법 제 5조 경호구역 지정에 따라 광화문 광장의 질서 유지를 위해 출입 통제와 위험물 탐지 및 안전조치등 필요한 안전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우리공화당 지도부는 이 협조요청을 받고 숙의에 숙의를 거듭했다. 우리 공화당은 내일 어떤 정당도 하지 않는 그런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환영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며 “아마 수십만이 광화문을 채울 것이다. 우리 공화당 예상 인원은 10만명 넘게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트럼프 대통령 방한시 박근혜 대통령이 무죄라는 사실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오는 29일 오전 9시를 기해 서울에 최고 수위 비상령인 갑(甲)호 비상을 내렸다. 서울에 인접한 경기남북부와 인천에는 을(乙)호 비상, 대전과 충청·강원에는 병(丙)호 비상이 발령됐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청에는 경계강화가 내려졌다.

비상령은 오는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출국할 때까지 유지된다. 갑호비상은 외국 정상의 국빈 방문이나 대선 등 국가적 중요 행사가 있을 때 발령하며, 가용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다.

성기윤 기자/skysung@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