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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꿀잼여행] 강원권: 출렁∼출렁∼ 작은 금강산 하늘길…걸음마다 짜릿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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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이어 스카이워크 브릿지 개통…부담 없이 한 바퀴

연합뉴스

보기만 해도 아찔…'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원주시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소금산(小金山)은 강원도 원주시 간현관광지 내 섬강변에 위치한 높이 350m의 작은 산이다.

소금산이라는 이름은 규모는 작지만, 산세가 빼어나 '작은 금강산' 같다는 의미가 담긴 '소금강산'의 줄임말이다.

금강산에 비유해 소금강이라 부르는 산이 더러 있으나 소금산은 하나뿐이다.

비록 작은 산이지만, 남한강 지류인 섬강과 삼산천이 만나는 곳에 자리 잡아 병풍 같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소나무 숲, 검푸른 강물이 어우러진 명산이다.

"한수(漢水)를 돌아드니 섬강(蟾江)이 어디메뇨, 치악(雉岳)은 여기로다"

송강(松江) 정철(鄭澈)이 관동별곡에서 절경을 예찬했을 정도로 섬강의 푸른 강물과 넓은 백사장, 삼산천 계곡의 맑은 물에 기암과 봉우리가 병풍처럼 그림자를 띄워 운치를 더한다.

큰 강과 작은 하천, 산과 바위까지 조화를 이룬 간현관광지는 원주의 대표 관광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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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원주시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1984년 9월 관광지로 지정된 이후 중앙선을 타고 MT 온 젊은이들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던 낭만과 추억이 깃든 곳이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연간 방문객이 30만 명이 넘을 정도로 북적였으나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금융 위기와 여가 문화 변화 등으로 외면받기 시작했다.

20년이라는 세월을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수백억을 쏟아부었음에도 되돌리지 못했던 관광객 발길은 2018년 '출렁다리' 하나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출렁다리는 섬강 강물에서 100m 상공에 놓인 하늘길이다.

길이 200m에 폭 1.5m, 총넓이 300㎡로 몸무게 70㎏이 넘는 성인 1천285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고, 초속 40m 강풍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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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200m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개통
[원주시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고자 무주탑 현수교로 지었고, 바닥은 격자 모양 격자 모양의 강철(스틸그레이팅)로 제작해 아찔함을 배가했다.

지상 100m 허공에 만든 전망대(스카이워크) 바닥 역시 출렁다리와 마찬가지로 스틸그레이팅으로 설치했다.

섬강 비경과 원주시 지정면은 물론 경기도 양동지역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우수관광지 100선 중 하나다.

이달 1일에는 출렁다리 양쪽을 연결하는 새로운 하늘길 '스카이워크 브릿지'도 개통했다.

출렁다리 시작점과 도착점 구간 등산로를 334m에 달하는 보행 데크와 브릿지로 연결해 간현 계곡의 빼어난 절경과 출렁다리 전체 조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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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연결 스카이워크 브릿지 개통
[원주시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 전망대 2곳을 설치해 아찔한 스릴도 만끽할 수 있다.

소금산 출렁다리와 스카이워크 이용시간은 여름철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성수기와 준성수기, 야간개장 시에는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소금산은 산세가 험하지 않아 2시간 정도면 등산이 거뜬해 친구 또는 가족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오르거나 가볍게 한 바퀴 돌기에도 좋다.

좀 더 긴 산행을 원한다면 지정대교를 지나 두몽폭포 방향으로 간현봉을 오른 뒤 소금산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추천한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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