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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2’ 형만한 아우 없다? 탄탄한 완성도로 후속작 편견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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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OC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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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구해줘2’는 명확한 메시지와 탄탄한 완성도, 입체적인 캐릭터의 조화를 보여주며 ‘구해줘’의 후광을 뛰어넘었다.

27일 종영한 OCN 수목드라마 ‘구해줘2’는 궁지에 몰린 마을을 구원한 헛된 믿음과 그 믿음에 대적하는 꼴통의 나 홀로 구원기를 담은 드라마다.

드라마는 앞서 방송된 ‘구해줘’의 후속편이라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전작은 방송 당시 처음으로 사이비 종교를 다뤘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신선함이 있었다. 그러나 시즌2에서는 사이비 종교라는 소재만 같을 뿐 연결성은 없었고, 이에 같은 소재를 새롭게 전달해야 한다는 무거운 숙제를 안고 출발했다.

친구를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청년들이 주인공이었던 ‘구해줘’와 달리, 수몰을 앞둔 마을을 배경으로 한 ‘구해줘2’는 확장된 스케일은 물론 더 탄탄해진 이야기로 우려를 기대로 바꿨다.

교도소를 장악한 꼴통 김민철(엄태구 분)의 활약부터 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마을을 방문한 최경석(천호진 분)이 만든 긴장감까지, 첫 회부터 캐릭터의 개성과 스릴러 특유의 서스펜스를 선보이며 초석을 단단하게 다졌다.

마을 사람들과 꼭두각시로 데리고 온 목사 성철우(김영민 분)의 면면도 섬세하게 다뤄졌으며, 이에 잘못된 믿음이 몰고 오는 파국까지의 과정이 설득력 있게 전달됐다. 감정적 몰입이 선행됐기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이 주는 긴장감이 제대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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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C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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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야기를 차근차근 쌓는 과정에서 전개가 느리다는 지적이 있었고, 김민철과 최경석의 대결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며 늘어진다는 평도 있었다. 전작에서 보여준 단점을 그대로 노출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이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후반부 인물들이 폭주하고, 광기를 발산하는 클라이맥스가 더욱 살아날 수 있었다. 마을 사람들의 광기에 가까운 믿음이 커지고, 최경석과 성철우의 욕심도 끝을 모르고 뻗는 가운데 김민철의 반격도 거세지면서 장르적 쾌감도 살아났다.

작품의 분위기를 유지한 현실적인 결말 또한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경석, 성철우가 끝내 욕망을 버리지 못해 죽음을 맞았고, 잘못이 없는 마을 사람들까지 흩어지고 이웃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결말은 비극적이지만 현실에 대입하면 오히려 이해가 된다는 반응이다.

김민철 캐릭터를 통해 드라마 첫 주연을 맡은 엄태구는 숨겨진 상처로 삐뚤어진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냈으며, 돈을 위해 주민들을 사이비 종교에 밀어 넣는 섬뜩한 최경석 역의 천호진 또한 두 얼굴을 능숙하게 오가며 스릴을 만들어냈다.

“될지어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구해줘’의 화제성과 시청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구해줘2’는 2% 내외의 시청률을 유지해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며 작품의 의도를 달성해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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