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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기흥 체육회장, 11번째 한국인 IOC 위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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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역대 11번째 한국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 위원으로 선출됐다. 이 회장이 IOC 신규 위원으로 선출되면서 한국인 IOC 위원은 기존 유승민 선수위원을 포함해 두 명으로 늘어나 한국 스포츠 외교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IOC는 지난 26일 스위스 로잔의 스위스테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4차 총회에서 이 회장을 포함해 IOC 신규 위원 10명을 새롭게 선출했다. IOC는 지난달 23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이 회장을 포함한 총 10명을 신규 위원으로 추천했다.

IOC는 총회에서 신규 위원으로 추천된 후보 10명을 대상으로 1명씩 차례대로 전자투표를 했다. 이 회장은 유효 투표 62표 중 과반인 32표를 훨씬 넘는 57표의 찬성표를 받았고, 반대표는 5표에 불과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동료 IOC 위원들은 새롭게 IOC 신규 위원 명찰을 달게 된 이 회장에게 축하 인사와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이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우리 국민이 성공적으로 끝내주셔서 IOC가 우리 국민에게 드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열리는 도쿄올림픽이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선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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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회장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됐다. 2004년 대한카누연맹 회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체육계 활동을 시작한 이 회장은 2010년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거쳐 2016년 선거를 통해 통합 대한체육회 초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등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도 이 회장은 한국 체육을 대표하는 얼굴로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남북 화해 국면을 맞아 북한 NOC 대표인 김일국 체육상과 여러 차례 만나며 남북 체육 교류와 증진을 위해서도 힘썼다.

이 회장을 비롯해 나린더 드루브 바트라 인도올림픽연합 대표, 알제리 출신의 무스타파 베라프 아프리카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A) 의장 등 3명이 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나머지 7명은 개인 자격으로 IOC 신규 위원에 뽑혔다.

IOC 위원의 정원은 115명으로 개인 자격(70명), NOC 대표,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 8년 임기 선수위원(이상 15명씩)으로 이뤄진다. 현재 활동 중인 IOC 위원은 95명으로 이날 새롭게 선출된 위원 10명을 합하면 전체 인원은 105명으로 늘어난다.

IOC 위원의 정년은 70세다. 올해 64세인 이 회장은 무리 없이 IOC 위원의 정년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2016년 10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선출된 이 회장의 임기는 2021년 2월까지이지만 대한체육회 정관상 전임 회장은 4년간 명예회장직을 맡도록 돼 있기에 계속 NOC 대표 자격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기간에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유승민 위원의 임기는 2024년까지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전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이 회장의 IOC 위원 선출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뤄진 평화와 화해의 정신을 완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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