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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환식, '전투사격' 익스트림 유로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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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대회 권총 핸드건 부문 우승

야외서 장애물 사이 타겟 맞히는 방식

레벨3 대회, 1100여명 중 1위

중앙일보

전투사격에 가까운 익스트림 유로 오픈에서 우승한 김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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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식(31)이 전투사격에 가까운 ‘익스트림 유로 오픈’에서 우승했다.

김환식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체코에서 열린 ‘익스트림 유로 오픈(EXTREME EURO OPEN)’에서 권총 핸드건 프로덕션 옵틱스 부문 1위에 올랐다.

익스트림 유로 오픈은 국제스포츠실용사격연맹(IPSC·106개국 회원국 보유)이 매년 개최하는 세계 스포츠 사격대회다. 핸드건, 라이플, 샷건, 에어소프트건 등의 총을 사용한다. 산속 같은 야외에서 코스를 따라 장애물 사이의 타겟을 맞히는 방식이다.

주어진 시간동안 액션을 펼치고,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올림픽에서 사격은 사대에서 정적으로 총을 쏘지만, 익스트림 유로 오픈은 전투사격에 가깝다. 마치 헐리우드 영화에서 주인공이 적들과 총격전을 펼치는 모습과 유사하다.

미국은 IPSC 스타일의 사격경기를 올림픽 종목에 도입하려했지만, 국제사격연맹 반대로 좌절된 바 있다. 전투기술과 너무 흡사하고, 9mm, 45구경 권총은 미국 외에 다른 국가에서 허가받기 까다롭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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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익스트림 유럽오픈에서 우승한 김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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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식은 군복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물리학을 공부하다가 2015년 사격에 입문했다. 주종목은 권총인 핸드건이다.

김환식은 2017년 IPSC가 3년마다 주최하는 월드 챔피언십(XVIII World Shoot, 최고수준 레벨5)에 한국인 최초로 출전했다. 455명 중 19위를 기록했다.

이번에 우승한 익스트림 유로 오픈은 레벨3 대회다. 예선을 거쳐 본선경기로 진행됐다. 김환식은 지난해 9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1100여명 중 1위에 올랐다.

김환식은 "계획했던걸 그대로 실행했다. 사격을 위한 무브먼트가 안정됐다. 우승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준기 IPSC 코리아 감독은 "김환식 선수의 우승으로 한국 슈팅스포츠계에서 관심이 늘고 있다. IPSC 연맹국들과 교류로 선진화된 사격기술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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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식은 미국 내셔널리그 잡지 모델로 나선 적도 있다.


김환식은 독일 총기회사 발터사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고, 미국 내셔널리그 잡지 모델로 나선적도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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