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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는 78경기에서 156개를 맞았다. 1경기 2피홈런이 일상처럼 익숙하다.
공이 달라졌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해 '홈런위원회'를 만들어 공의 변화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했다. 지난해 5월, 위원회는 항력, 저항이 달라져 타구 비거리가 늘었다는 결론을 내렸다(한국과 달리 반발계수를 원인으로 지목하지 않았다. 실험 결과 반발계수는 유의미한 변수가 아니었다고 한다).
그런데 공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속 시원한 설명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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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미국 디애슬레틱에서 단서를 발견했다. 지난해는 물론이고,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2017년보다 홈런이 늘어난 올해 공인구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파고들었다.
천체물리학을 전공한 칼럼니스트 메레디스 윌리스는 "올해 공인구는 2017년과 다르다. 2015~2018년 사이의 공과 다를 뿐만 아니라 2000년 이후의 공과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는 공이 더 멀리 날아가는 변수로 세 가지를 꼽았다. 작아지거나, 코어가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거나, 표면이 매끄러울 것. 2019년 공인구는 '표면'과 관련한 요소들이 모두 비거리를 증가시키는 쪽으로 바뀌었다.
크게 4가지 변화가 있었다. 크기는 별 차이가 없었다. 대신 실밥 높이가 낮아졌고, 가죽이 더 매끄러워졌다. 공의 형태는 더 완전한 '구'에 가까워졌다. 마지막으로 실의 굵기가 가늘어졌다. 공기 저항을 덜 받는 형태가 되면서 홈런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뜻이다.
더불어 이런 변화들은 투수들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했다. 진흙을 써도 손에 잘 붙지 않고, 그러면서 물집이 더 자주 생기게 됐다. 멀리 날아갈 뿐만 아니라 다루기도 힘들어졌다.
윌리스는 "이 연구 결과가 롤링스(공인구 제조사)의 향후 제품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KBO리그는 올해 공인구 크기를 1mm 늘렸다. 윌리스의 조사 결과와 연결해 보면, 반발계수 검사 결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홈런이 줄어든 이유는 크기 때문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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