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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첫 만남은 시진핑, 文대통령의 노림수 '한중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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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先 시진핑 방북 조율하며 북핵 중재 노려와…G2 갈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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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뉴기니=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18.11.17.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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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후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마주한다. 하반기 북핵 협상 재개를 노리는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후견자'로 입지가 강화된 시 주석과의 만남을 각별히 준비해왔다.

문 대통령은 26일 연합뉴스 및 세계 6대 뉴스통신사와 가진 합동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는 시진핑 주석이 한중회담 전에 북한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1일 진행된 시 주석의 방북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인지하고 있었던 것을 넘어, 직접적인 제안까지 할 정도로 협의가 오갔음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청와대 측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2일 중국을 방문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뜻이 중국 측에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지난 9~16일 북유럽 순방 중 '6월 남북 정상회담'을 공개적으로 제안했었지만 이미 물밑에서는 시 주석의 방북 이벤트가 먼저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청와대는 6월초 시 주석의 방한설이 불거졌을 때 "절대 아니다"고 강하게 부인할 수 있었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난 북중 정상회담이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 △시 주석의 방한 두 가지 이벤트를 후순위로 물리면서 성사된 이벤트다. 김 위원장과 평양에서 마주앉아 비핵화 협상 의지를 파악했을 시 주석과의 만남이 중요한 이유다. G20 계기 일본 방문 첫 날 첫 이벤트로 시 주석과의 만남이 잡힌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시 주석이 G20을 앞두고 방북을 한 것은, 북미 간 협상 재개를 위한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협상이 '하노이 노딜'에 머물러 있는 시점에서 북미대화를 재개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가 시 주석이 될 수 있기 때문. 북핵을 오랜 골칫거리로 여겨왔고, 미국과 무역전쟁에 한창인 중국은 북한의 협상을 압박할 수 있다. 북중 접촉의 확대로 미국을 초조하게 만들어 협상장으로 유인할 수도 있다.

이같은 구도 속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과 협상을 원하지만, 여차하면 중국에 붙을 수도 있으니, 이번에는 꼭 딜을 하자"는 취지의 신호를 미국에 보냈다. 미국도 "(협상에서)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협상의지를 보였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접촉이 임박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의 계산은, 미국과 무역전쟁에 한창인 중국의 입지를 최대한 이용해 비핵화 협상 재개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에 가깝다.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을 최소한 '적'으로 만들어서 좋을 게 없는 상황이다. 한국도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도, '화웨이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하며 중국에 신호를 보냈다.

남은 것은 이제 문 대통령의 중재자·촉진자 위치 찾기다. 시 주석으로부터 확보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갖고 G20 정상회의 이후 서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주해야 한다. 시 주석이 평양을 다녀온 국면인 만큼, 시 주석의 서울 방문 역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중 시 주석이 방한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한중 공조의 추진은 하반기 북핵 협상 재개에 있어 관전 포인트가 될 게 유력하다.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수시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G2 간 무역전쟁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우리편 줄세우기'가 심화될 수록 문재인 정부의 외교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익에 부합할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며 "양국 사이에서 공간을 확대하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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