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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재명 "세상이 공정해지면 삶이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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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공정해지면 내 삶이 바뀌고,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을 경기도에서 입증해 보이겠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끄는 민선 7기 경기도의 도정슬로건은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이다. 이 지사는 27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공정'을 강조하며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27일 경기도청 브리핑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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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공정' 강조한 이재명
이 지사는 이날 "지난 1년 공정·평화·복지의 기틀을 닦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공정은 시대적 소명이고 경기도의 지난 1년은 공정의 씨앗을 심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반칙과 특권, 편법이 능력과 동의어가 되어 버린 불공정한 사회에는 희망이 없다"며 "규칙을 어겨서 이익을 볼 수 없고, 규칙을 지켜서 손해 보지 않는다는 믿음을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을 세우기 위한 대표적 사업으로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의 직무 범위 확대'를 꼽았다. "불법 고리 사채, 부동산 허위매물, 불량식품 제조·유통 등 생활적폐를 엄단했다"는 것이다. 맞춤형 체납관리단도 조직해 탈세와 체납을 적극적으로 적발해 조세정의도 구현하고 생계형 체납자도 구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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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27일 경기도청 브리핑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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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자신이 도입·추진한 청년 기본소득과 미취학 아동을 위한 친환경 건강 과일 공급사업, 초등생 치과 주치의 사업, 무상교복 지원 사업,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 등도 '공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관급공사 건설원가 공개, 공공분양 아파트 후분양제, 수술실 폐쇄회로TV(CCTV) 설치 등도 그렇다

그는 "불과 1년 사이, 경기도의 날갯짓이 대한민국에서 공정정책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유치, 시흥 인공서핑 웨이브 파크 조성,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 정상화 등을 전하며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반도체, 바이오, AI·데이터 융합 분야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5대 테크노밸리를 고도화해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북부 분도론에 "균형발전 위한 기반 먼저"
이 지사는 최근 국회 등에서 공론화되고 있는 '경기 북부 분도론'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북부에 대한 소외감으로 '분도'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북부에도 자주 가고 정책적 배려나 예산 배정도 과거보다 많이 늘리는 등 균형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은 균형발전과 기반시설 확보 등을 통해 북부가 자립기반을 갖춰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분할하면 경기 북부의 의사 자유권은 나아지겠지만, 삶이나 재정은 훨씬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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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27일 경기도청 브리핑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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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활성화에 대해서는 "공공 일자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공무원은 일일이 다니면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생기는 사각지대를 막기 위해 일자리 사업과 묶어서 (특별사법 경찰관처럼) 공공업무를 하는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시간을 단축하지 않으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노동 시간 단축과 시간당 노임이나 대가의 상향 조정이 꼭 필요하다. 일부 산하기관과 협의해 주 40시간으로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그만큼 인력을 추가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간을 단축하면 임금이 줄어드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를 경기도에서 분담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앞으로 행정가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그는 취임 초 각종 논란으로 언론에 오르내린 것을 의식한 듯 "(언론에) 얼굴을 많이 내미는 것이 과거엔 재미있었는데 이제는 일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도지사가) 선거까지는 정치인인지 모르겠지만 당선된 후 업무를 시작하고부터는 행정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지사라는 권한의 크기보다 책임의 무게를, 지위보다 역할을 생각하며 도정에 전념하겠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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