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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N현장] 정준영 "성관계는 인정"·최종훈 "성관계 NO"…집단 성폭행 혐의 부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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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정준영(왼쪽), 최종훈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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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직접 찍은 불법 영상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지난 3일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와 함께 집단 성폭행 혐의로 추가 기소된 가운데, 이날 재판에 참석해 집단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 부인했다.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준영과 최종훈, 권모씨 등에 대한 2차 공판 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정준영 최종훈 등은 이날 정장을 입고 법정에 참석했다. 공판준비기일은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의 입장을 듣고 향후 입증 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인 만큼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으나 두 사람은 깔끔한 차림으로 나타났다.

이어 직업을 묻는 질문에 정준영과 최종훈 모두 "없다"라고 답했다. 또한 두 사람의 법률대리인은 국민참여재판 여부에 대해서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준영은 지난 5월10일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에 이어 이날도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모습이었다.

정준영 측 변호인은 이날 "피해자와 성관계한 사실 자체는 인정하나 다른 피고인들과 달리 준강간을 계획하지 않았고, 당시 피해자와 합의 한 거라 공소 사실에 대해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종훈 측 변호인은 "두 건으로 기소, 검찰 공소 사실에 대해 모두 부인한다"며 "강제 추행은 3년 전 일이라 피고인이 피해자와 베란다에서 만난 기억은 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 상태다. 다만 피해자 의사에 반하여 피해자를 껴안거나 키스를 하려고 한 건 정확히 기억나지 않고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수준강간 혐의에 대해 최종훈 측은 "피해자와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정준영씨 입장처럼 성관계를 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술자리에 참석한 경위, 호텔에 들어간 경위, 사건 내용, 피해자와 피고인이 주고 받은 카카오톡과 이를 통한 관계 등을 봤을 때, 피해자와 성관계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가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것은 맞냐"고 물었고, 최종훈 측은 "맞다"라고 답했다.

재판부는 "증인심문은 비공개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7월16일에 열린다.

한편 최종훈과 정준영은 허모씨, 권모씨 등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과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월7일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을 조사한 뒤 최종훈, 허모씨, 권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5월9일 최종훈과 권모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이어 5월16일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구속 상태인 최종훈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이후 이달 4일 최종훈이 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이와 함께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부터 수개월 동안 가수 승리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 등 지인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자신이 찍은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영상을 수차례 공유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를 받고 있다. 영상이 유포된 피해자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은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지난 3월21일 구속 수감됐다. 이후 지난달 10일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정준영은 직접 재판에 참석했다. 당시 정준영 측 변호인은 불법 영상 촬영·유포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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