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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현실로…2047년 전남·경북 10명 중 1명 '85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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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시도별 장래인구특별추계(2017~2047)'

베이비붐 세대 은퇴 시작하며 고령인구 급증

강원·경상·전라는 고령화 직격탄…읍면소멸 불가피

정부, 7월 중 인구정책TF 논의결과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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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시도별 장래인구 특별추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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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앞으로 28년 후 전남과 경북에선 인구 10명 중 1명이 85세 이상 초고령자다.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생)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강원·경상·전라 지역을 중심으로 읍·면 단위 ‘지방소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장래인구특별추계(시도편): 2017~2047년’을 발표했다. 2017년 인구총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출산율과 기대수명을 중간 수준으로 가정해 지역별 장래인구를 계산한 결과다.

시도별 장래인구추계는 원래 5년 주기로 작성해 오는 2022년 공표해야 하지만, 통계청은 초저출산 상황을 반영해 이날 특별추계를 공표했다. 통계청은 앞서 3월에는 전국 장래인구특별추계(2017~2067년)을 발표했다.

◇ 고령인구 비율 2047년 3배로…전남·경북·강원 직격탄

통계청 추계에 따르면 인구성장률은 2047년 세종을 포함한 전국 모든 시도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선다. 감소 추세는 전국 평균이 -0.70%로 △서울(-1.15%) △울산(-1.10%) △대구(-1.07%) 등 대도시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인구 자연증가율의 마이너스 추세는 강원·경상·전라 지역에 집중됐다. 부산(-1.14%)을 제외하면 △전남(-1.32%) △경북(-1.30%) △강원(-1.25%) △전북(-1.19%) △경남(-1.07%) 지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태어나는 사람보다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많다는 의미로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사라지는 ‘소멸’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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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과 2047년의 시도별 중위연령.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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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역시 강원·경상·전라 지역을 덮친다. 베이비붐 세대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고령인구에 진입하면서 오는 2047년 고령인구 비율은 △전남(46.8%) △경북(45.4%) △강원(45.0%) 순으로 늘어난다. 전국적으로도 고령인구 비율은 38.4%로 2017년(13.8%)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한다.

85세 이상 초고령인구도 덩달아 는다. 2047년 전남과 경북은 초고령인구 비율이 9.5%에 달할 전망이다. 10명 중 1명은 85세 이상 노인이라는 것이다. 통계청은 전국적으로도 세종(4.5%)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초고령인구 비율이 6%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라·강원·경북은 2047년 중위연령이 60세를 넘는 ‘극고령 사회’가 될 전망이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나이대로 줄 세웠을 때 가장 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말한다. 중위연령이 60세라면 60세 미만 인구와 이상 인구의 수가 같다는 의미다.

◇ 저출산·고령화→생산인구 감소→부양비 증가 ‘악순환’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악순환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으로 모든 지역에서 유소년인구와 학령인구의 급감이 이어질 전망이다.

15세 미만 유소년인구는 2017년 672만명(13.1%)에서 2047년 450만명(9.2%)으로 떨어진다. 지역별로는 세종·제주·경기·광주를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10% 미만을 기록한다. 학령인구(6~21세) 역시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감소한다. 제주와 경기를 제외한 14개 지역에선 감소폭이 30% 이상이다.

생산인구가 줄며 이들의 부양부담도 늘 것으로 보인다. 생산연령인구(15세~64세)는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한다. 감소율은 △부산(-45.6%) △대구(-43.4%) △울산(-41.4%)이 높게 나타났다. 생산연령인구 중에서도 경제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 주요 경제활동인구(25세~49세) 비중은 2017년 전국 평균 38%(1950만명)에서 2047년 23.6%(1157만명)로 793만명(14.3%포인트) 감소한다.

이에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유소년·고령 인구 수를 의미하는 총부양비는 2017년 전국 평균 36.7명에서 2047년 90.9명으로 2배 넘게 뛴다. 총부양비는 △강원(112.3명) △전남(120.6명) △경북(114명) △전북(110.4명) △경남(101.4명)에서 100명이 넘을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 3월 발표한 전국 장래인구특별추계 결과와 비슷하게 각 시·도에서의 인구성장 감소가 빨라졌고 중위연령도 60세를 넘어서는 지역이 늘었다”며 “저출산으로 인한 고령화 결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정부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범부처 인구정책TF의 논의 결과를 7월 중 발표한다. 논의 결과에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앞두고 정년연장과 임금체계 개편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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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비 2047년 생산연령인구 증감률.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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