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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大 유학 '北거주 유일 호주인' 연락두절…억류설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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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알렉 시글리…김일성대 석사 과정으로 북한전문여행사도 운영

연합뉴스

북한에서 실종된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리[출처: 알렉 시글리 페이스북]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김기성 기자 = 북한에 유학 중인 29살 호주 청년의 행방이 묘연하다.

덩달아 북한 당국에 구속됐다거나 실종 상태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2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알렉 시글리가 최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VOA 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글리가 지난 24일 늦게 혹은 25일에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호주 ABC 방송은 시글리가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의 친구들이 이번주초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런 보도와 관련, 호주 외무통상부는 시글리의 상황에 대해 신속한 해명을 구하고 있다며 그의 가족에게 영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외무통상부는 "프라이버시 의무 때문에 더 언급할 수는 없다"며 시글리가 북한 당국에 체포됐는지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호주는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지 않고 서울주재 대사가 북한대사직도 겸임하도록 하고 있으며, 평양의 스웨덴 대사관이 호주의 영사업무를 대리하고 있다.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서부 퍼스에서 자란 시글리는 2013년부터 호주에서 '통일려행사'(Tongil Tours)라는 소규모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김일성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방송은 시글리가 북한에서 살고 있는 유일한 호주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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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연락두절 상태인 알렉 시글리[출처: 알렉 시글리 페이스북]



명문 호주국립대에서 아시아학을 전공한 시글리는 중국에 유학 중 북한학생들을 만났고 북한에 관심을 갖게 됐다. 교환학생 신분으로 서울에서도 1년간 생활했다. 지난해에는 평양에서 일본 태생의 여성과 결혼도 했다.

아버지 게리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UWA)에서 아시아학을 연구하는 중국 전문가며, 어머니는 중국계다.

시글리는 트위터와 블로그에 사진과 영상, 글 등을 올려 평양에서의 삶을 소개해왔다. 트위터에는 지난 24일 마지막으로 글을 올렸고, 블로그에는 지난 20일에 올린 글이 마지막이었다.

그는 2017년 ABC 방송 인터뷰에서는 북한이 "매우 흥미로운 나라로, 세상에 북한 같은 나라는 없다"며 북한에서 여행하는 것이 위험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올해 초에는 가디언 기고를 통해 북한이 외식과 패션, 스마트폰을 즐기는 소비자 계층이 크게 늘어나는 쪽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그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귀국한 직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포함해 북한 내 외국인들의 사례를 잘 알고 있다며 "전혀 위험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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