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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감동주의보’ 상대 팀 선수에 기립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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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의 피스코티는 26일 세인트루이스 원정 경기에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초 첫 타석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그의 이름을 부르자 관중석에서는 기립 박수가 시작되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포수인 세인트루이스의 몰리나는 그 순간 홈 플레이트를 고르는 동작을 취해, 기립 박수가 계속될 시간을 만들어주는 미덕을 발휘했다. 기립 박수를 점점 커졌고, 피스코티는 헬멧을 벗으며 상대 팀 관중들의 기립 박수에 화답했다.

피스코티가 기립 박수를 받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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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피스코티는 2012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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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코티는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되어,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6년간 3,350만 달러의 장기 계약을 맺었을 정도로 그는 세인트루이스의 미래로 불린 선수였고, 데뷔 시즌인 2015년 타율 0.305에 홈런 7개를 기록하며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던 그는 갑자기 부진에 빠지게 되었고, 세인트루이스를 사랑한다던 그가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그 이유는 어머니의 병 때문이었다.

피스코티 어머니의 병간호 위해 트레이드 요청

피스코티는 루게릭 병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어머니와 조금이라도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어머니의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구단을 옮기기를 희망했다. 세인트루이스의 구단은 최고 유망주였던 피스코티를 트레이드 대상에 올리면서, 최우선 조건으로 그의 어머니가 거주하는 곳과 가까운 구단과 접촉했다. 결국, 피스코티는 어머니가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구단이었던 오클랜드로 팀을 옮기게 되었다. 절대 쉽지 않은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세인트루이스와 오클랜드 구단 모두에게 박수에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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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코티와 그의 어머니



투병 중이던 피스코티의 어머니는 지난해 5월 8일 숨졌다. 피스코티와 세인트루이스 구단, 오클랜드 구단, 그리고 메이저리그 야구팬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그리고 피스코티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처음으로 친정팀 세인트루이스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되었고, 과거 홈팬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게 된 것이다.

세인트루이스-기립 박수 장면 구단 트위터에 올려

경기가 끝난 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트위터를 통해 '세인트루이스가 피스코티에게 사랑을 보여줬다'고 밝히면서 관중들의 기립 박수가 나온 피코스티 타석의 영상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벅찬 감동을 한다는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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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팬들은 푸홀스에게도 아낌 없는 기립박수를 보내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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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팬들은 얼마 전 LA 에인절스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세인트루이스 홈구장을 찾은 푸홀스를 향해서 기립 박수를 보냈다. 푸홀스에 이어 피스코티까지, 원정팀 선수에 대한 두 번의 기립 박수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성숙한 관전 문화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한성윤 기자 (dreamer@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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