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장기화 된 순위 고착화…K리그1 '3강-3약 체제' 굳어지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아직 올시즌 리그 일정의 절반도 소화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K리그1 ‘3강-3약 체제’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상위권의 경우 지난달 10~12일 열린 11라운드 결과 울산~전북~서울이 1~3위에 자리를 잡은 뒤 3개팀이 한달반동안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3개팀은 1차례 이상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 전북, 2위 서울(이상 승점 37), 3위 울산(승점 36)은 최근 경쟁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과 울산은 최근 6경기에서 나란히 5승1무를 기록하면서 승점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고 서울도 최근 7경기에서 6승1무를 기록해 선두 경쟁에 불을 당기고 있다.

3강 구도를 깰 대항마로 꼽혔던 대구는 상승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지난달 선두를 승점 2점차까지 추격했던 대구는 이제 1위 전북에 승점 9점차로 뒤처졌다. 대구는 올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한때 3위까지 올라섰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1승3무1패로 승점 사냥에 애를 먹으면서 선두권 추격에도 다소 힘이 빠졌다. 무엇보다 공수의 핵심 자원인 에드가, 츠바사, 홍정운이 연이어 장기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이 약화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위권의 순위 고착화 기간은 더 길다. 지난 4월 27~28일 열린 리그 9라운드 직후 경남(10위), 인천(11위), 제주(12위)가 최하위권을 형성한 이후 2개월 동안 하위권의 변화가 없다. 그동안 3개팀 사이에서 순위 변화가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반전의 불씨를 키우면서 중위권으로 뛰어오른 팀이 등장하지는 않았다. 최근 분위기도 좋지 않다. 경남은 13경기 연속 무승(6무7패)을 이어가고 있고 제주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인천 역시 최근 3경기에서 2무1패를 기록중이다. 추격을 해도 시원치 않은 상황에서 중위권과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최근 8경기 연속 무승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9위 성남은 지난 21일 열린 17라운드에서 제주를 상대로 2-1승리를 챙기면서 하위권과의 격차를 승점 6~8점으로 벌렸다.

인천과 제주의 경우 일찌감치 감독교체라는 초강수를 둔 팀들이다. 유상철 감독과 최윤겸 감독이 소방수로 지휘봉을 이어받았지만 부진한 흐름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하위권 3개팀은 모두 올시즌 연승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전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부족하다보니 하위권 탈출에 애를 먹고 있다는 분석이다.
dokun@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