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일 많아 깜빡한 줄 알았는데 '젊은 치매'라니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편집자주] 김대리가 생활 속 꿀팁을 전합니다. 엄마, 아빠, 싱글족, 직장인 등 다양한 모습의 김대리가 좌충우돌 일상 속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생활정보를 소개합니다. 의식주, 육아, 여행, 문화 등 생활 곳곳에서 만나는 깨알정보에서부터 "나만 몰랐네" 싶은 알짜정보까지 매주 이곳에서 꿀 한 스푼 담아가세요.

[꿀팁백서]65세 미만에 오는 '초로기 치매'…자가진단은?

머니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어디야?" 애인의 문자에 김대리는 철렁했다. 오늘 데이트였는데. 김대리는 약속을 까맣게 잊고 집에 온 상태. 급하게 뛰어나갔지만 1시간 지각에 토라진 애인의 마음은 풀리지 않는다. 까마귀 김대리는 요즘 왜 이렇게 깜빡깜빡하는 걸까?

◇아직 젊은데 기억이…'초로기 치매'란?

초로기 치매(조발성 치매)는 노년기 치매와 달리 65세 미만의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치매다. 초로기 치매는 노인성 치매에 비해 진행이 더 빠른 것이 특징이다. 초로기 치매 환자는 전체 치매환자의 약 10%를 차지한다.

초로기 치매의 원인은 유전성인 경우가 많다. 현재까지 밝혀진 유전성 알츠하이머병 원인유전자는 APP 유전자, PSEN1 유전자, PSEN2 유전자 등 3가지다. 가족 중에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은 사람이 많다면 초로기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

잦은 음주도 무시할 수 없는 원인이다. 초로기 치매 10명 중 1명은 알코올성 치매다. 음주 후 '필름'이 자주 끊긴다면 초로기 치매 위험을 의심해봐야 한다.

◇갑자기 화 많아지면…혹시?

초로기 치매 전조증상을 더 잘 파악할 수는 없을까. 우선 길이나 물건, 단어 등이 잘 기억나지 않는 현상을 의심해야 한다. 단순한 건망증과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건망증은 단서가 있으면 기억한다. 예를 들면 약속시간이 기억나지 않는 경우 건망증은 '시간을 알고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을 인식하지만 치매는 약속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다.

머니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증상은 전두엽 손상에 따른 감정조절 장애다. 갑자기 화를 내는 일이 잦아졌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또 측두엽의 언어 중추에 이상이 생겨 말투가 어눌해지거나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히 젊을 때는 이런 증상을 치매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

◇치매 의심되면 '시계'를 그려보세요

치매가 심각하게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증세가 심각해지기 전이라면, 당장 할 수 있는 치매 자가진단이 있다. 바로 '시계 그리기'다. 간단해 보이지만 시간이라는 추상적 개념과 기억력, 공간능력, 사고력 등을 동원하는 테스트다. 치매가 진행되면 시계를 잘 그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단어 10개를 2초 간격으로 보고 5분 후 단어를 기억나는 대로 답해보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50대는 6개, 40대는 7개, 30대는 8개, 20대는 9개 이상 기억하면 크게 치매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한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평소 고혈압, 당뇨, 심장병을 조심하고 과음 및 흡연을 지양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조해람 인턴기자 chrbb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