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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아시아 챔스 8강 실패' 김상식 전북 코치, "질 수 없는 경기를 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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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6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전북 현대와 상하이 상강의 경기에서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이 거친 항의로 퇴장당해 김상식 코치가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2019.6.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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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수 없는 경기를 진 것 같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한 전북 현대 김상식 코치가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중국)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16강 2차전에서 전·후반과 연장까지 120분동안 1-1로 비겼다.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전북은 1·2차전 합계 2-2을 기록,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3-5로 졌다.

전북은 전반 27분 김신욱(31)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35분 헐크(브라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부차기에서 전북 1번키커 이동국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반면 선축한 상하이는 헐크, 엘켈손, 오스카 등 5명 모두 성공했다.

조세 모라이스(포르투갈) 감독이 이날 후반추가시간에 퇴장당하면서 김상식 코치가 대신 기자회견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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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16강 2차전 전북 현대와 상하이 상강의 경기에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이 심판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이날 퇴장당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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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코치는 "질 수 없는 경기를 진 것 같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전북은 올 시즌 트레블(3관왕)에 도전했지만, FA컵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다. 김 코치는 "FA컵을 16강에서 떨어져 아쉽다. 트레블을 달성할 수 없지만 K리그 3연패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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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전북 현대와 상하이 상강의 경기에서 문선민이 수비의 반칙을 참지 못하고 가격하며 퇴장이 발생, 양팀 선수들이 엉겨붙으며 몸싸움을 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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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심은 편파판정은 아니지만 일관적이지 않은 판정을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계속 항의하다가 후반 추가시간에 퇴장당했다.

연장 종료 직전, 전북 문선민은 거친 파울을 참지 못하고 상하이 선수를 따라가 밀쳤다. 결국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했다. 양팀은 야구 벤치클리어링처럼 거친 몸싸움을 펼쳤다. 양팀 선수들이 말리면서 다행히 큰 몸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상하이 리선롱도 옐로카드를 받았다. 김 코치는 "심판판정대해 할말이 많이 있지만"이라면서 "여러분들도 다 봤으니깐 심판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후 눈물을 흘린 비토르 페레이라 상하이 감독은 "강팀과 어려운 경기에서 팀 정신력을 보여줬다. 오늘 매우 감정적인 경기를 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했다. 여기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없는 사람들이 생각나서 울었다"고 말했다.

상하이 헐크는 "축구는 매우 아름답다. 2016년처럼 어려운 상황도 마주하지만 이기는 즐거움도 있다"면서 "어제 전북 SNS에 내가 작게 그려지고 헐크(영화 캐릭터)가 크게 그려진걸 보고 웃겼고 동기부여가 됐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찬스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헐크는 2016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전북을 상대로 0-5 대패를 겪은 적이 있다.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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