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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신용등급 낮은 소비자, 더 싼 금리로 돈 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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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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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중·저신용자들이 이용하는 중금리대출 금리 기준이 크게 낮아진다. 중금리대출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부담도 덜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정례회의를 열고 저축은행업·여신전문금융업·상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은행, 상호금융, 카드사, 캐피탈, 저축은행 등 업권별로 중금리대출 금리 요건을 차등화하고 하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된 규정은 다음달 1일자로 시행된다.

지금은 전 금융권에서 중금리대출 금리 기준이 ‘평균금리 16.5% 이하, 최고금리 20.0% 미만’으로 통일돼 있지만 업권별로 비용 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차등화하면서 최대 10.0% 포인트까지 기준을 낮추기로 했다. 현행 기준에서는 저축은행을 제외한 다른 업권에서는 요건을 충족하는 것이 어렵지 않아 중금리대출을 확대할 유인이 작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융위는 중금리대출 기준을 은행은 평균 6.5% 이하·최고 10.0% 미만으로, 상호금융은 평균 8.5%·최고 12.0%로 낮춘다. 카드사는 평균 11.0%·최고 14.5%로, 캐피탈은 평균 14.0%·최고 17.5%로, 저축은행은 평균 16.0%·최고 19.5%로 변경한다.

이렇게 되면 금융사들이 더 낮은 금리의 중금리대출을 제공할 유인이 커진다. 금융 당국이 전체 대출에서 중금리대출을 구분한 뒤 대출 규제를 할 때 인센티브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홍성기 금융위 중소금융과장은 “금융사별로 중금리대출 취급 규모를 정하고 있는데, 이전보다 낮은 금리로 제공해야 중금리대출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 4등급 이하인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덜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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