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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트럼프, 이란·EU·연준 싸잡아 독설 퍼레이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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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전쟁 일어나면 오래 안갈 것"

EU 미국 기업 고소에 불만…연준 금리인하 안해서 불만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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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유럽연합(EU)·연방준비제도(Fed) 등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조짐이 보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한다면 우리는 아주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면서 "지상군(boots on the ground)을 말하는 게 아니다. 무슨 일(전쟁)이 생기면 그리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의 전쟁이 발발할 경우 빠른 시간 안에 제압하겠다는 말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그들(이란)의 지도부가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란은 현재 굴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0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국 드론을 격추한 사건이 발생한 이래로 점점 더 격한 언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페이스북과 구글 등 미국 정보기술(IT) 공룡들을 겨냥해 소송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특히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을 겨냥해 "그는 내가 만난 그 어떤 사람보다 미국을 싫어하는 것 같다"면서 "EU는 애플도 고소하고 모두를 고소하려 한다"고 토로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또다시 비난의 화살을 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일을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경쟁을 위해 금리를 낮추어야 한다. 그들이 자국 화폐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면 더 이상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을 해임하거나 좌천시킬 권리가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난 결코 내가 (파월 의장을 해임하거나 좌천시킬) 거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곧 무역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합의에 이를 수 있다면서도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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