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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의 눈] 30년 이상 노후 수도관 11%…곳곳이 위험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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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 인천 서구를 시작으로 이른바 '붉은 수돗물' 사태가 연이어 터지고 있습니다.

서울 문래동과 경기도 광주, 평택, 안산 등에서도 붉고 탁한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속출했습니다.

주민들은 길게는 한 달 가까이 제대로 마시지도, 씻지도 못하는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

여러 원인이 겹쳐 있지만, 대부분은 낡고 오래된 상수관 탓에 생긴 사고입니다.

이들 지역 외에도 전국 곳곳의 노후 수도관들이 제대로 관리나 교체가 되지 않다 보니 비슷한 사고는 언제든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문래동 주민들은 벌써 일주일 째 수돗물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먹는 물 기준 이내라지만 수돗물을 거른 필터는 금세 황토색으로 변합니다.

지난해 완공한 새 아파트인데도 이런 탁한 수돗물이 나옵니다.

[김○○/문래동 주민 : "저희가 새 아파트라 그런가 저수조도 청소 한번 하셨다고 하고 당연히 (붉은물이) 안 나올 거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서울시는 이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상수도관이 50년 가까이, 오래된 탓으로 보고 교체를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문래동을 포함해 시내 노후 상수도관 138km를 늦어도 내년까지 교체합니다.

긴급 예산 727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상수도관을 통한 전달상의 문제로 발생한 이번 사고에 대해서 저는 감히 이것은 서울시의 치욕이었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서울은 이렇게 급한 불을 끈다지만, 다른 지역은 사정이 심각합니다.

30년이 넘은 상수도관은 전국에 2만 3천여 킬로미터.

전체의 11%를 차지합니다.

개별 아파트나 가정집에서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붉은 수돗물' 사태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구자용/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 : "일부의 물질들이 관로상에 퇴적될 수가 있고요. 2차적으로는 오래된 노후관에서는 녹이라든지 여러 가지 불식 부산물들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새로운 상수도관은 해마다 2.5%씩 자꾸 늘어나는데, 노후관을 바꾸거나 손보는 비율은 채 1%도 안 됩니다.

관리가 안 되는 노후관이 갈수록 느는 겁니다.

환경부는 오늘(26일) 전국 17개 시도 상수도 관계자와 긴급회의를 열고 예산 부족으로 상수도관 개량이 어렵다면 관 세척이라도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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