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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인간은 춤추는 동물" 현대무용가 안은미 데뷔 30주년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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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안은미래'전 26일 개막

아시아경제

안은미 작가가 26일 오후 서울 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린 개인전 '안은미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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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현대무용가 안은미(56)의 데뷔 30주년을 기념하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와 그 향방을 모색하는 전시 '안은미래'가 26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개막했다.


안은미는 "인간은 춤추는 동물이다"라는 기조 하에 안무를 창작해왔다. 이 땅에 살아온 사람들의 춤의 역사가 안은미가 창작하는 안무의 주요 주제였다.


안은미는 1988년 안은미컴퍼니를 창단해 한국, 미국 유럽 등 세계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는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신비한 색감과 언어, 에너지 유머를 특징으로 관습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춤을 보여준다.


안은미래는 30년에 걸친 창작 활동을 토대로 제작한 연대기 회화, 설치, 영상, 사운드, 퍼포먼스 무대와 아카이브 자료 등으로 구성된다.


전시 공간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공간에서는 안은미의 삶과 예술을 조명한다. 공연기록과 삶의 에피소드 등 안은미의 활동 이력을 비선형적 방식으로 구성한 연대표 회화를 볼 수 있다. 두 번째 공간에서는 안은미 작업을 관통하는 요소들을 집대성했다. 과거 공연에서 사용한 오브제를 활용해 재생산한 설치 작품을 안은미의 오랜 협업자인 장영규가 제작한 사운드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형형색색의 조명 아래 빛나는 무대에서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관람할 수 있다. 마지막 공간은 아카이브룸으로 과거 공연의 사운드, 의상, 디자인 자료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전시실 중앙에 설치된 무대 공간 '이승/저승'에서 벌어지는 퍼포먼스와 강연 프로그램 '안은미야'다. 사회디자인학교 미지행, 국악인 박범태, 현대무용의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소리꾼 이희문, 탭댄서 조성호가 협업자로 참여, '몸춤/눈춤/입춤'으로 구성한 댄스 레슨 프로그램, 공연 리허설, 인문학 강연 등을 진행한다.


안은미래전은 안은미의 오랜 협업자들과 동시대 예술가들이 함께 하는 전시로 기간은 오는 9월29일까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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